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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 컴투스 인수는 글로벌 톱 노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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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역량 수혈하고 콘텐츠 수급, 고객 기반 강화 시너지 노려

[강현주기자] 게임빌의 컴투스 인수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게임빌은 4일 컴투스의 최대주주인 이영일 부사장 등 특수관계인 보유지분 21.37%를 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게임빌은 인수대금을 주식매매계약 체결일에 인수대금 5%를 계약금으로 지급하고 거래 종결일에 잔금으로 최종 인수대금의 90%를 지급할 예정이며 나머지 5%는 거래종결일로부터 1년 후에 지급할 계획이다.

◆ 한국 대표 모바일 두 주자 만나 '넘버1' 돌진

게임빌과 컴투스 두 업체 모두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수많은 이용자들을 보유한 모바일 강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게임빌은 게임 다운로드 수 3억 건 이상을 기록한 '게임빌 서클'을, 컴투스는 약 7천만 건의 '컴투스허브'라는 게임 플랫폼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컴투스는 350~400명 가량의 게임 개발 역량을 둔 자체 개발 중심의 게임사인 반면 게임빌은 주로 외부 개발사로부터 게임을 수급하는 퍼블리싱 게임사다.

게임빌은 컴투스 인수를 통해 콘텐츠 수급과 장르 다양화를 이룰 수 있는 개발 역량을 보강하려 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이와 함께 두 플랫폼을 결합해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마케팅 역량도 늘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내려하는 것이 게임빌의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모바일 게임 시장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주요국가에서 PC온라인 게임 못지 않은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하나대투 황승택 애널리스트는 "개발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게임빌은 컴투스 인수를 통해 콘텐츠 소싱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두 게임사의 플랫폼이 모두 막대한 가입자 기반을 가지고 있어 이를 공유하면 마케팅 효과가 배가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빌의 김용훈 실장은 "게임빌과 컴투스 모두 글로벌 상위 20위 안에 드는 한국을 대표하는 모바일 게임 업체라는 게 이번 인수의 골자로 두 회사의 저력을 합쳐 넘버원이 돼보자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두 회사는 고객층 등 서로 다른 색깔을 내고 있어 이번 인수가 장르 및 고객층 다양화에도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모바일 게임 강자의 결합이 '모바일 거인'을 탄생 시킬 것이란 일각의 시선에 대해 전문가들은 "NHN이나 위메이드 등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거인' 탄생 정도의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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