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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대형마트·SSM '울고' 百·편의점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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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보다 식품 매출 줄어…전월 대비 의류 매출 부진도 '심각'

[장유미기자] 긴 장마와 폭염이 이어진 8월 한 달 동안 대형마트와 SSM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휴일 영업일이 하루 늘어난 백화점과 신선식품류 매출 상승 영향을 받은 편의점은 전년 동기보다 전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전년 전월 대비 2.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식품류의 매출 호조세가 이어져 올 7월보다는 0.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에 비해 대형마트의 매출이 하락한 것은 의류, 식품, 잡화 관련 상품들의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특히 식품은 일본 방사능 유출 영향과 남해안 적조, 저수온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 등으로 수산물 판매가 부진하면서 전체 매출이 4.1% 역신장했다.

SSM 역시 농산물, 수산물의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 품목 매출 감소를 주도했다. SSM의 전체 매출은 젼년 동월 보다 7.1% 역신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필리핀 홍수와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바나나 수입량이 감소하고 수박 가격이 전년보다 20% 상승하는 등 과일원가가 오르면서 매출 하락이 이어졌다"며 "일본 원전 사태에 따른 수산물 소비 감소도 한 몫 했다"고 전했다.

편의점 매출은 전년 전월 보다 11.1% 증가했으며 올 7월 보다 5.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가공식품과 도시락, 주먹밥 등 신선식품류의 매출이 각각 14.3%, 10.1%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김밥과 샌드위치 매출은 다소 저조했으나 신선식품이 판매 강세를 보였다"며 "가공식품류는 소용량 조미료 매출과 8월 말 추석 선물세트 일부 유입으로 인해 매출이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백화점은 휴일 영업일이 1일 증가하고, 대대적인 명품 행사로 매출 상승이 일어나면서 지난해보다 6.6% 신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중 명품군은 행사 여파로 전년보다 11.9% 매출이 올랐다. 또 긴 장마와 고온으로 샌들과 남성 반팔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아동스포츠(5.8%), 남성의류(5.6%)가 각각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백화점 전월 대비 매출은 주력 상품인 의류·잡화류의 매출 하락이 이어지면서 1.3% 역신장했다.

특히 지난달에도 매출 감소세를 보였던 의류 상품군은 이달에도 매출 하락을 기록, 관련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 의류는 전월에 비해 21.8% 하락한 모습을 보였으며 여성 캐주얼(-8.7%), 아동스포츠(-7.9%), 잡화(-5.9%)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1인당 구매 단가는 대형마트 4만3천986원, 백화점 6만2천550원, 편의점 3천961원, SSM 1만3천746원을 기록했다.

또 구매 건수는 대형마트가 4.1%, SSM이 8.2% 감소했으나 백화점과 편의점은 각각 9.9%, 10.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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