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이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 "무책임한 태도를 버리고 빨리 장관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진영 장관은 이날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인책 사의 검토설과 관련해 "공약 축소를 책임진다는 얘기는 상당히 와전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진 장관은 "국민이 요구하는 복지부 장관으로서 역할을 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했다"며 "한계와 무력감을 느껴 그만두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진영 장관은 제 얼굴에 먹칠하지 말고 일각이라도 빨리 장관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런 식의 처신으로는 본인이 꿈꾼다는 서울시장은 진작 날아갔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부대변인은 "탈박인지, 복박인지, 친박인지 모르겠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받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으로 박근혜 후보의 공약을 디자인했으며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정책을 총괄하며 신 정부의 정책 밑그림을 그렸고,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일하고 있는 그가 안전행정부와 기획재정부 탓을 하며 못해먹겠다고 한다면 도대체 박근혜 정부에서는 누가 일한다는 말인가"라며 진 장관의 무책임함을 꼬집었다.
김 부대변인은 "이러고도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이 안돌아가는 것이 야당 탓이라고 한다면 지나가는 가재와 게도 웃을 일"이라며 "진영 장관은 제 얼굴에 먹칠하지 말고 일각이라도 빨리 장관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장관직을 사퇴하고 국회의원으로서 소신있는 의정활동을 펼치는 것이 그를 몇 번에 걸쳐 뽑아준 용산 지역구민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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