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휴대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 스마트폰의 무분별한 사용이 우려되는 어린이를 위한 전용모드가 출시된다. 또한 실버·어린이 전용요금제 혜택이 강화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이동통신3사와 손잡고 세대별 맞춤형 통신서비스를 추진한다고 15일 발표했다.
미래창조과학부 홍진배 통신이용제도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스마트폰 시대로 오면서 어르신과 청소년들과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지만 이들은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서비스와 요금제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화면터치와 앱 설치 등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위해 '어르신 전용모드'가 출시된다. '어르신 전용모드'는 홈 화면에 전화·메시지·카메라·사진첩 등 어르신들이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를 모아 쉽고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콘과 글자도 크게 키워, 터치의 정확도를 높였다.
긴급신고앱도 지원된다. 위급상황이나 장기간 동안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119와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통화가 연결되며 위치정보가 문자로 송신된다.
해당 모드는 런처 방식으로 지원되는 것으로, 휴대폰 가입시 실버요금제에 가입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런처를 설치해 '어르신 전용모드'를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있던 실버요금제에서 통화료 할인을 추가 적용토록 했다. 통화 빈도가 높은 가족 등을 1~3회선 지정하면 통화요금이 10%에서 최대 30%까지 할인된다. 할인은 기본제공 통화량 소진 이후 추가 통화량에 대해 적용되는 것으로 음성통화 1초당 1.8원에 대해 할인율이 10~30%이 적용된다.
'어린이 전용모드'는 어린이들이 유괴 등 위험에 노출돼 있고, 스마트폰에 쉽게 몰입하면서 유해콘텐츠와 장기간 사용에 노출돼 있다는 우려에 착안해 개발됐다. 어린이의 위치확인은 물론 스마트폰 사용시간·사용앱을 부모의 휴대폰으로 설정할 수 있다.
그간 유료 부가서비스였던 위치조회·유해물 차단 기능도 무료 혹은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한다. SK텔레콤·KT는 무료로, LG유플러스는 2천원에서 500원으로 사용료를 변경했다. 위치조회·유해물 차단 기능이 현재 해당 부가서비스에 가입한 1~2만명에서 전체 어린이 요금제 가입자로 늘어가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어르신·어린이 전용모드'는 SK텔레콤이 9월 중 우선 출시하고, KT와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어르신·어린이 요금제' 개선은 10월~11월 사이에 이뤄질 전망이며, 기존 가입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따라서 해당 부가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하고 있던 이용자들에게는 통신 요금이 인하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동형 통신정책국장은 "이번에 마련된 세대별 맞춤형 통신서비스는 어르신과 어린이들의 안전과 보호에 관련된 서비스를 '기본 서비스'화 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래부는 또한 노년층이 피쳐폰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해 긴급호출 기능 등이 내장된 어르신전용 피쳐폰 출시를 올해 안에 추진하는 등 통신 혜택을 전세대가 고루 누릴 수있도록 할 계획이다.
'어르신·어린이 전용모드' 당분간 안드로이드에서만 지원된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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