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페이스북 이후 최대어로 꼽히는 트위터가 마침내 기업공개(IPO)를 선언했다. 하지만 트위터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서 '비공개'를 요청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해 페이스북 상장 당시 IPO 서류 제출과 동시에 각종 실적 자료들이 곧바로 공개된 것과 대조를 이룬다.
트위터가 비공개로 상장 관련 S-1 서류를 제출할 수 있었던 건 지난 해 통과된 잡스법(JOBS ACT) 덕분이다. SEC는 지난 해 주식시장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연 매출 10억 달러 이하 기업은 IPO 등록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트위터 주식이 증권시장에서 거래될 때까지는 실적을 비롯한 각종 자료들을 접하기 힘들게 됐다. 트위터 입장에선 '잡스법'의 보호막을 최대한 이용하는 쪽을 택한 셈이다.
◆SNS 기업에겐 '비밀유지' 큰 이점될 듯
SEC와 IPO 관련 서류를 비공개로 주고 받는 건 트위터에게도 여러 가지 이점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심판을 받기 전부터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해 상장한 페이스북은 IPO 서류가 공개되자마자 엄청난 비판에 시달렸다. 광고 매출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부터 모바일 사업이 너무 부진하다는 비판까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뤄야만 했다.
페이스북이 지난 해 상장 직전까지 고전한 데는 SNS 기업이란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투자 후보자들인 일반 사용자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인 만큼 고객 정보를 비롯한 각종 자료들이 바로 공개되는 것이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트위터로선 이런 과정을 생략한 채 곧바로 주식 시장에 데뷔할 수 있게 된 점만 해도 엄청난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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