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무소속 안철수(사진) 의원이 12일 "정치는 국정원 개혁을 통해 민주주의의 근간을 바로잡고 민생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4회 노무현 대통령 기념 학술 심포지엄' 기념사에서 "정국이 표류하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정원 개혁은 시작도 되지 않았고, 거기에 정상회담 대화록 논란, 사초분실 논란까지 올해 정국은 내내 혼란스러웠다"며 "그 와중에 민생 문제들은 계속 방치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안 의원은 이석기 사태를 민주당과 연계해 책임을 물으려는 일각의 공세에 대해 "대한민국 체제 전복을 꿈꾸고 그 목적 달성을 위해 사회 혼란을 조장한다면 그것은 민주도 진보도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대한민국의 건강한 정치세력들은 진보로 위장하며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국가 세력과는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야 정파를 떠나 통진당 사태를 민주당과 연결시키려는 어떤 정치적 음모나 논리적 비약에도 반대한다"며 "여당 일부에서 혼란 상황을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짧은 생각을 한다면,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여당이 거대 의석수를 갖고서도 장기간 대치정국을 풀어내지 못하는 초라한 위상부터 먼저 고쳐야 한다"고 새누리당을 질책했다.
안 의원은 "이제는 혼란스러운 정국을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야할 때"라며 "민주주의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한다"고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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