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8일 "4.19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바로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민주주의 위기를 맞아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우리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짐하기 위해 민주이념을 위해 몸 바치신 영령들이 잠든 4.19 묘역에 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수 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꽃을 피웠다"며 "우리 국민들은 4.19 혁명으로 권위주의 정권을 몰아내고 민주정부를 수립했지만 1년 만에 5.16 군사쿠데타로 민주주의의 꿈은 무너지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997년 50년만의 수평적 정권교체 이후 민주정부 10년을 거치며 민주주의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지만, 새누리당이 다시 집권하면서 민주주의가 다시 위협받기 시작했다"며 "이명박 정권 5년, 박근혜정부 6개월을 경과하면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다시 유린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민주주의 역사와 함께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운 민주주의자들의 정당인 반면, 새누리당은 그 뿌리가 독재정권 군사쿠데타 세력에게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고 시대의 변화를 거부하면서 틈만 나면 종북몰이, 매카시즘에 기대기에 여념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는 최근 새누리당이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제명을 추진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나선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김 대표는 "이석기 의원 사건 때문에 국정원과 경찰 간부들이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 간부들과 내밀한 관계였다는 의혹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 성역 없는 책임자 처벌,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진심을 담아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석기 집단이 장난감 총을 개조해서 헌정파괴를 시도하려 한 것이 큰 죄라면, 국가정보기관의 어마어마한 조직과 예산을 동원해서 헌정파괴를 집행한 죄는 그야말로 용서받지 못할 엄중한 범죄"라며 "새누리당은 이석기 의원에게 격노한 것 이상으로 국정원에게 격노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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