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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中공장 화재…D램 수급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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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D램 생산 15% 차지, D램가 상승 및 실적여파 등 우려

[박웅서기자] SK하이닉스의 중국 D램 공장 화재와 관련, D램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에 위치한 D램 반도체 생산공장에서 화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국시간 오후 4시50분경 공장 내 장비설치 공사 중 문제가 생겨 화제가 발생했으며 약 1시간 30분 동안 지속되다 오후 6시20분경 진압됐다. 경상자 1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화재 때문에 공장 내 반도체 생산은 중단된 상태다. 우시 공장 생산량은 전세계 총 D램 생산물량 중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이 30% 수준이고, 회사 전체 D램 생산량 중 절반을 우시 공장에서 만들고 있는 까닭이다.

◆전체 D램물량 15% 생산, 수급 여파 '촉각'

우시 공장의 생산라인 복구가 늦어질수록 세계 D램 시장에서는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에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매출 기준 ▲삼성전자(32.7%) ▲SK하이닉스(30.0%) ▲엘피다(15.2%) ▲마이크론(12.9%) 순이다.

세계 2위 D램업체인 SK하이닉스의 생산라인 화재로 인해 D램 공급 등에 차질이 우려되는 것. 현재 SK하이닉스는 우시 공장에서 PC용 및 서버용 D램을 생산중이다. 모바일 D램은 10% 정도다.

일단 회사측은 클린룸 내 반도체 제조용 장비에는 큰 문제가 없어 조만간 조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생산라인을 복구하는데 최소 1~2주, 길게는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추측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급 차질이 장기화 될 경우 D램 가격 상승부담도 커질 조짐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일 DDR 2Gb 256Mx8 1333MHz 8월 하반월 고정거래가격은 1.58달러로 약 2개월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에 차질이 생기면 가격이 뛰는 것은 당연지사다.

또 2분기 좋은 성적표를 받았던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조업 중단이 장기화될수록 당장 3분기 실적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매달 약 5천억원 안팎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남대종 애널리스트는 "이번 화재 사고로 단기적으로 SK하이닉스의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SK하이닉스의 2분기말 재고자산이 1조4천억원으로 3분기 예상 매출액 4조2천억원을 고려하면 약 1개월 정도의 매출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우시 공장 매출에 대해서는 업계마다 분석하는 수준이 2천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그 폭이 매우 커 신뢰하기 어렵다"며 "현재 언제 조업이 재개될지, 예상 손실이 어느 정도일지 파악되지 않은 상태로 자세한 사항이 나오는데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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