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삼성이 갤럭시기어와 갤럭시노트3로 '갤럭시' 브랜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진다.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는 '갤럭시'라는 브랜드가 가진 위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현장이었다. 행사 시간 2시간전부터 몰려는 사람들로 약 200m 줄이 이어지는 등 장사진을 이뤘다. 행사에는 2천500여명 가량의 업계 관계자들이 운집했다.
이날 공개된 제품은 갤럭시기어·갤럭시노트3 등이었다.
삼성은 언팩에서 이들 제품이 서로 어떻게 연관되고,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 지에 초점을 맞춰 신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삼성이 웨어러블 컴퓨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첫제품 '갤럭시기어'가 높은 관심을 받았다. 갤럭시기어는 갤럭시기기와 연동되며 전화, 메일 , 문자, 카메라 등을 지원하는 스마트 손목시계다.
언팩 행사 무대에 등장한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신작인 갤럭시노트3에 대한 설명하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그는 왼손을 들어올려 전화를 받으며 '갤럭시 기어'의 탄생을 알렸다.
갤럭시기어는 갤럭시기어 자체보다 갤럭시 브랜드 전체를 생각할 때 의미를 갖는 제품이다.
사실 이날 공개된 갤럭시기어는 무선인터넷도 지원되지 않고 '시계'치고 디자인도 투박한 편이었다. 스마트폰과 다른 특별한 기능이 제공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갤럭시 기기를 가진 이용자라면 갤럭시기어는 특별한 액세서리가 될 수 있다. 갤럭시기어가 '갤럭시' 브랜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는 것.
이날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 씽크탱크팀 프라나브 미스트리 이사는 "갤럭시 기어는 여러분의 주머니에 있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결된다"며 "알림, 통화내역, 주소록을 동기화해 시계 화면에 보여 준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3의 경우 '혁신'보다는 기존 갤럭시노트를 업그레이드한 완성형이라는 느낌에 가까웠다.
갤럭시노트3 두께는 8.3mm로 기존 갤럭시노트2(9.4mm) 모델보다 얇아졌다. 갤럭시노트3는 무게도 갤럭시노트2가 180g이었던 것에 비해 168g으로 가벼워줬다. S펜기능도 강화돼 S펜의 버튼만 누르면 5가지 주요기능들이 부채모양으로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나는 '에어커맨드' 기능이 도입됐다.
이날 소개된 갤럭시노트3의 '그룹플레이'는 하나의 단말에서 재생되는 영상을 다른 단말에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대의 '갤럭시노트 3'를 최대 5대까지 이어붙여 하나의 큰화면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여러대의 갤럭시기기로 콘텐츠를 색다르게 즐기는 방식을 제시한 셈이다.
신종균 사장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소비자들의 일상을 즐겁게 해 줄 스마트기기를 출시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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