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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혐의 조작, 여론 재판으로 마녀사냥" 신상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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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정치와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정원이 범죄자"

[채송무기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자신의 체포동의안 처리에 앞선 신상 발언에서 내란 음모 혐의를 '중세기적 마녀 사냥'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석기 의원은 4일 국회 본회의 신상 발언에서 "지난 8월28일부터 국정원은 저에게 내란 음모라는 무시무시한 혐의를 씌워놓고 보수 언론을 총동원해 마녀사냥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국정원은 수사관 100여명을 동원해 꼬박 3일간 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지만 증거 한조각 찾지 못했다"며 "절두산 성지라고 한 저의 말이 국정원 녹취록에서 결전 성지로 둔갑했고, 청중들의 발표를 듣고 '총 구하러 다니지 말라, 칼 가지고 다니지 말라'는 말이 총기 지시로 둔갑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단 하나의 증거도 없는 혐의 조작과 여론 재판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임이 놀랍고 충격적"이라며 "독재 정권이 정치적 반대자를 짓밟기 위해 휘둘렀던 내란 음모 흉기가 2013년 저와 진보당의 목을 겨누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역대 독재정권이 조작했던 내란 음모 사건들은 단 한건의 예외도 없이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며 "불과 몇 달만 지나면 무죄 판결로 끝나고 말 저에 대한 내란 음모 조작에 국회가 동조하는 것은 역사에 두고두고 씻을 수 없는 과오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체포동의안은 저 개인에 대한 박해만이 아니라 이 나라 정당 정치와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체포동의안"이라며 "이 자리에서 처리해야 할 것은 국정원 대선 개입 처벌이지 저에 대한 사상검증이 아니다. 내란 음모를 조작하는 국정원이야말로 역사의 범죄자"라고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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