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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업계, 침체된 시장 살리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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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리뉴얼로 시장 활력 불어넣을 것"…타 상품군 역량 강화도 집중

[장유미기자] 국내 위스키 시장 불황이 이어지면서 업체들이 침체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 1~5월 위스키 소비량은 전년 동기 84만8천895상자보다 11.9% 감소한 74만8천26상자를 기록했다. 동기간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판매량은 15.6%, 페르노리카의 임페리얼은 18.2%, 롯데주류 스카치블루는 11.5% 줄어든 수치를 나타냈다.

또 지난 회계연도(2011년 7월~2012년 6월)에 비해 2012/13년의 전체 위스키 판매율은 13.5% 감소했으며 국산 위스키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12.5% 줄어들어 시장의 어려움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김상훈 임페리얼 마케팅 매니저는 "국내 위스키 판매가 줄어든 이유는 글로벌 경제 불황과 주류 음용 행태에 변화가 왔기 때문"이라며 "소비자 욕구는 점점 다양화되고 있으며 시장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위스키 시장 활성화를 위해 나섰다. 또 위스키 외에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다른 상품군에도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위스키 '임페리얼'의 뉴패키지를 공개하고 마케팅 역량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모던하고 세련된, 스타일리시한 남성상'을 반영한 이번 패키지 리뉴얼의 핵심은 '다이아몬드 앵글 커팅'이다. 이 때문에 심플하면서도 투명한 병의 전·후면은 역동적으로 디자인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임페리얼은 12, 17, 19, 21 등 전 연산에 이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각 연산별로는 레드, 브라운, 실버, 블랙 등 제품 이미지를 대변하는 색상을 이용해 변화를 줬다.

또 패키지 변화와 함께 위조 방지 기능도 강화했다. 캡을 한 번 열면 옐로우 밴드가 상단에 노출돼 누구나 개봉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제품에는 용량도 변화를 줘 판매가 저조했던 12년산 700ml 제품은 없애고 17년산 330ml 제품은 350ml로, 21년산 450ml는 500ml로 각각 증량했다. 이날 장 마누엘 스프리에 페르노리카 코리아 사장은 "이번 패키지 변화로 침체된 위스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임페리얼의 위상을 더 공고히 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위스키뿐 아니라 럼, 진, 보드카 등 '모던 스피릿'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자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임페리얼, 앱솔루트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시바스리갈, 발렌타인 등 다양한 상품들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지오코리아 역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윈저를 리뉴얼해 10월 초쯤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는 "조만간 윈저를 리뉴얼해 선보이려고 준비 중"이라며 "10월 초쯤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디아지오코리아의 위스키 매출 비중은 70% 정도지만 위스키 시장이 점차 위축되고 있어 상품군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매출 비중을 50%까지 낮추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보드카나 수입맥주 등 다른 상품군을 전략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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