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KT(대표 이석채)가 9월중으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
KT는 2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9월중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국내에서 KT가 처음이다.
광대역 LTE-A 서비스는 기존 대역에 인접한 주파수를 추가해 자연스럽게 대역 폭이 넓어져 속도가 빨라지는 서비스다. 지난 8월 신규 LTE 주파수 경매에서 KT가 1.8㎓ 인접대역을 확보함에 따라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광대역 LTE-A는 서로 다른 2개의 주파수를 묶어 대역폭 확대 효과를 내는 주파수 묶음기술(CA) LTE-A 서비스에 비해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전용 칩셋이 탑재된 LTE-A 폰을 별도로 구입해 이용해야만 속도가 빨라지는 CA 서비스와 달리 광대역 LTE-A 서비스는 기존 LTE 폰 이용자들의 속도도 빨라진다. LTE-A 폰 이용 고객은 최대 150Mbps 속도를 이용할 수 있고 기존 LTE 폰 이용 고객도 최대 100Mbps 속도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전 세계 45개국 84개 사업자가 채택한 '글로벌 표준' 1.8㎓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로밍 서비스 확대가 용이하고 해외에서 구입한 단말 등 다양한 LTE 폰을 이용할 수 있어 단말기 선택의 폭도 넓다.
KT 자체 조사에 따르면 동일한 1개 주파수를 사용하는 광대역 방식은 서로 다른 2개 주파수를 사용하는 CA 방식보다 소모전력이 상대적으로 절감되는 효과도 있다.
KT 관계자는 "기존 650만 모든 KT LTE 고객은 LTE-A 폰을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광대역 LTE-A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CA 방식의 LTE-A 보다 휴대폰 배터리도 약 28%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이미 구축된 1.8㎓ 전국망을 그대로 활용해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기존 구축한 LTE 전국망 기지국의 간단한 장비 교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CA를 통한 경쟁사 LTE-A 서비스보다 최대 6배 더 많은 10만개의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9월중에 서울 지역 서비스를 시작으로 10월에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광대역 서비스가 늦어지는 지역은 주파수 묶음기술(CA)를 활용한 LTE-A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부의 서비스 제한 조건에 따라 광대역 LTE-A 서비스는 2014년 3월 광역시, 2014년 7월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된다.
KT T&C부문장 표현명 사장은 "국내 최초로 글로벌 표준 1.8㎓ 광대역 LTE-A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국민에게 2배 빠른 LTE 서비스의 혜택을 드리게 됐다"며 "속도, 데이터, 멤버십, 콘텐츠 모두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LTE-A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광대역 LTE-A 서비스를 계기로 보다 많은 고객이 데이터 2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모든 LTE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 기본 데이터양을 2배로 늘려 제공한다.
이로써 기존 2배 데이터를 이용 중인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와 '모두다올레' 요금제 고객 198만명을 포함해 총 650만명의 KT LTE 가입자들이 '데이터 2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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