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화장품 업계가 가맹점과의 불공정 행위 문제로 '갑을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토니모리가 먼저 가맹점과의 상생 협력 참여를 약속하며 개선 의지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불공정 거래 행위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표준계약서를 마련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8일 화장품 업체의 가맹점에 대한 불공정 행위를 개선하기 위한 첫 활동으로 토니모리의 우월적 지위 남용 관행과 가맹점과의 갈등에 대한 본사의 입장을 청취했다.
이날 참석자는 민주당 우원식 의원을 비롯, 남윤인순 의원, 김기식 의원,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 김순철 전무 등이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토니모리가 고객 확보를 이유로 가맹점의 포인트카드 발급을 무리하게 압박한 점을 지적했다.
또 절차를 무시한 계약해지를 진행한 점과 가맹점의 영업권을 침해하는 근접출점이 있었던 점 등 본사의 부당한 우월적 지위남용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토니모리는 "프랜차이즈 등록이 되기 이전에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영업 활동 중 무리한 고객카드 발급 요구, 부당 계약해지, 신규매장 근거리 출점 등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토니모리는 "이런 관행이 점주를 부당하게 착취하기 위한 고의적이고 악의적 활동이 아니라 룰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 발생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영업권을 침해하는 근접 출점,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부당한 거래관행을 근절하고 토니모리 본사와 가맹점이 상생 협력할 수 있는 표준계약서를 마련하길 바란다"면서 "현재 분쟁이 진행되고 있는 가맹점에 대해서는 소송이 아닌 중재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니모리 역시 가맹점에 대한 계약해지 과정에서 해지 절차를 준수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추후 신규 매장을 개설할 경우 근접 출점 등 기존 점포의 영업권을 침해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니모리는 "앞으로 가맹점과의 상생 협력에 적극 참여하겠다"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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