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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한 달 삼성SDS는 '열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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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분야 인력 재배치로 어학 공부와 직무 교육 한창

[김관용기자] 지난 8일 아침 7시30분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삼성SDS 멀티캠퍼스. 이른 아침부터 삼성SDS 직원들은 영어 공부에 열심이다. 회사가 금융과 공공사업 조직을 축소하고 사실상 국내 사업에서 철수하자 해외 사업 참여를 위한 임직원들의 외국어 학습이 뜨겁다.

직장인들이 틈틈이 외국어 학습을 하는 것은 그리 특이한 점이 못되지만 삼성SDS의 경우 지난 7월 조직개편 이후 멀티캠퍼스 외국어 교육 수강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한다. 특히 해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삼성SDS는 임직원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오픽(OPIC) 등급 상향을 권고하고 있다.

오픽은 미국 LTI의 실무 회화 능력 테스트로 삼성SDS는 임직원들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삼성SDS 멀티캠퍼스에 새벽반과 저녁 교육반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주말반도 개설해 평일 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직원들도 별도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조직개편 이후 회사는 임직원들에 대한 재교육과 직무연수, 어학교육 등으로 업무 적응을 적극 돕고 있다"면서 "해외 사업부문으로 재배치된 임직원들은 영어 뿐 아니라 중국어 등 외국어 배우기에 열심"이라고 전했다.

삼성SDS는 지난 달 1일 공공 및 금융 사업 조직을 축소하고 스마트 매뉴팩처링 및 타운(SMT) 조직과 ICT아웃소싱(ICTO) 사업부 신설을 골자로 하는 대규모의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SMT는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만들어진 조직으로 해외 제조IT와 사회 인프라 융복합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ICTO는 IT아웃소싱 조직으로 기존 수주 사업과 관계사 및 고객사 아웃소싱 업무를 담당한다.

조직개편 한 달이 지난 현재 삼성SDS는 기존 공공과 금융사업 인력 1천500여명 가량을 이들 신설 조직으로 재배치해 직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먹거리 발굴을 위해 사업 계획 수립에 바쁜 모습이다.

삼성SDS의 해외 사업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는 SMT 조직은 우선적으로 중국 제조IT 시장과 중동지역 건설 융복합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에 따르면 중국 제조기업들로부터 시스템 구축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는 상황. 삼성SDS는 생산 공정 자동화와 운영 효율화를 위한 솔루션을 갖고 있는 제조IT 분야 대표 회사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제품수명주기관리(PLM), 공급망관리(SCM), 생산관리시스템(MES) 등의 스마트 매뉴팩처링(SM)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의 IT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SDS로부터 관련 노하우와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중국 기업들의 필요에 따라 삼성SDS는 일차적으로 중국 제조기업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삼성SDS는 기존에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개발센터(GDC) 규모를 확장하는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삼성SDS는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타운(ST)' 사업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스마트타운 분야는 그동안 삼성SDS가 축적한 디지털 스페이스 컨버전스(DSC) 기술과 지능형빌딩관리시스템(IBS) 구축 등의 노하우를 적용하는 사업이다.

특히 DSC의 경우 물리적 공간에 디지털기기와 유무선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첨단 IT와 디자인을 적용한 융복합형 디지털 공간 구축 사업으로 삼성SDS는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생산회사 아람코가 다란에 건설 중인 세계문화센터 사업에 DSC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삼성SDS는 향후 스마트도서관과 공연장 및 영화관 IT시스템 구축 등 공간IT 뿐 아니라 지능형 빌딩 시스템(IBS), 보안관제 등의 스마트 시티 사업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 측은 "스마트 매뉴팩처링(SM)과 스마트 타운(ST)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 확대로 2017년까지 매출액 12조원, 해외매출 비중 60% 달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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