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SK텔레콤이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1일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액) 증가와 마케팅비 감소에 힘입어 양호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입을 모았다.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전날 2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3.9% 증가한 4조1천642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3.2% 증가한 5천534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88% 늘어 4천677억원을 기록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LTE(롱텀 에볼루션) 가입자 증가와 ARPU 상승에 힘입어 성장세가 견조하게 나타난 가운데, 유지 중심의 마케팅비 지출구조 전환 노력이 이뤄지면서 마케팅비가 감소한 것이 실적 호조세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기대에 부응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케팅 비용이 8천5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40억원 줄고 해지율이 감소해 2.3%를 기록한 것이 실적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져 SK텔레콤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는 이익 동력이 상존한다"며 "이달 이후 경쟁 완화 강도를 보면, 마케팅 비용이 줄어 시장 전망치에 비해 3분기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SK텔레콤이 3분기 6천1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LTE-A(롱텀 에볼루션 어드밴스드) 선점 효과로 인해 우량 가입자 확보전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올해가 SK텔레콤이 LTE로 인해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을 이루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LTE 가입자 성장에 따른 ARPU 상승과 설비 투자 축소에 따른 감가비 부담 감소, 경쟁 패러다임의 변화로 마케팅비 지출이 안정되며 기조적인 실적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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