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최종 확정

[이영은기자] 민주당이 25일 전 당원 투표를 통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당론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이르면 내년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부터 후보자에 대한 정당공천이 폐지될 전망이다.

민주당 이석현 전당원투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안을 전당원투표에 부친 결과, 전체 투표대상자 14만7천128명 중 51.9%(7만6천370명)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67.7%(5만1천729명)가 찬성해 정당공청 폐지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김한길 대표는 "오늘은 민주당이 정당민주주의 발전에 큰 획을 그은 날"이라며 "전당원투표는 대한민국 정당사상 최초의 일이고, 정당민주주의 발전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투표결과를 존중해서 당은 찬반검토위원회가 제안한 안을 기초로 보다 구체적인 여당과의 협상안을 만들도록 하겠다"며 "민주당은 이번을 계기로 주요 입법과 정치현안에 대해 당원들이 참여해서 결정하는 전당원투표제를 제도화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당론으로 최종 확정함에 따라 새누리당도 이 문제를 본격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