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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석유화학업계 "북미 셰일가스 개발 등 공동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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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석유화학 생산설비 구축…하반기 발전전략 수립

[정기수기자] 정부와 석유화학업계가 셰일가스 개발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동대응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석유화학협회에서 석유화학기업 최고경영자(CEO), 한국가스공사, 석유공사,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석유화학업계 현안에 대한 대응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북미 셰일가스 개발, 대(對)중국 석유화학제품 수출 여건 및 중동 범용제품의 중국 수출 확대 등 석유화학업계가 당면한 글로벌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논의됐다.

세계 석유화학 시장은 지난 2011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재정위기와 중국 경제의 저성장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다만 최근 중국의 과잉재고 해소, 글로벌 경기의 소폭 회복세 등으로 올 하반기부터 회복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북미 지역의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의 신·증설이 완료되는 2016~2018년부터는 나프타를 기반으로 한 국내 생산설비의 가격 경쟁력이 악화돼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산업부는 우선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셰일가스 등 천연가스를 기초 원료로 한 해외 석유화학 생산설비 구축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천연가스전에서 생산된 메탄가스와 콘덴세이트를 활용한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오는 2016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우즈베키스탄 석유가스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롯데케미칼, STX에너지 등이 합작투자 형태로 참여한다.

아울러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해외생산설비 인수, 기존 설비 확충뿐 아니라 원천기술을 보유한 해외기업과 전략적인 제휴 체결 등의 방안도 논의됐다.

산업부는 이밖에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국내 석유화학단지의 고도화를 위해 석유화학단지 통합운영관리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셰일가스 대응형 화학소재 및 공정기술을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날 석유화학업계는 수출확대를 위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체결, 한·아세안 FTA의 관세혜택 미향유 품목에 대한 상품협정 개정,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관세양허 제외품목 개선 등을 요청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국내 석유화학기업은 범용제품 위주의 생산구조에 대(對)중 수출 비중도 높아 중국의 수출 및 경기변동에 취약하다"며 "북미 셰일가스 개발 확대가 국내 기업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다면 대응전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와 업계는 이날 논의사항을 바탕으로 하반기 중 민·관 공동의 '석유화학산업 발전전략'을 수립·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윤상직 장관을 비롯해 이종호 가스공사, 석유공사,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간부가 참석하고, 업계에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박진수 LG화학 사장,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정유성 삼성석유화학 사장, 정기봉 SKC 대표,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박종국 여천NCC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백우석 OCI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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