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대변인 '귀태(鬼胎)' 발언, 경악스럽다"

[이영은기자]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원색적 비난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발언을 보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내용과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여야가 정치적 공방을 하더라도 금도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익표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라는 책을 인용해 "귀태(鬼胎)라는 표현이 있다. 신 귀(鬼)자에 태아 태(胎)자를 써서,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원내대변인은 "당시 일본제국주의가 만주국에 세운 괴뢰국에 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홍 원내대변인의 막말과 박 대통령에 대한 도가 넘는 비하 발언은 대한민국과 전체 국민을 모욕한 것"이라며 "대변인은 그 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리인데, 오늘 홍 대변인의 발언이 민주당의 공식 입장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원내대변인은 "홍 의원이 스스로 '귀태'를 자처하지 않는다면 당장 국민과 대통령께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