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영기자] 신용섭 EBS 사장은 현행 3%인 EBS 수신료 배분율을 15%까지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섭 EBS 사장은 11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EBS 수신료 배분율은 3%(한전 수수료 제외시 2.8%) 수준인데 15% 가량으로 상향 조정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2천500원의 KBS 수신료 가운데 75원 가량이 EBS로 제공된다. 15% 가량으로 수신료 배분율이 올라가면 배분율이 375원 가량으로 올라가게 된다. KBS 이사회가 추진중인 KBS 수신료 4천800원 시대가 된다면 수신료 중 750원이 EBS 몫으로 간다.
신 사장은 "이번에 KBS 이사회에 상정된 인상안에는 EBS 수신료 배분율이 5%로 지정됐다"며 "이는 한전에 납부하고 있는 수수료 5.6%보다 적은 비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신 사장은 또 영어교육채널을 아날로그 방송에서 의무적으로 편성돼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그는 "케이블방송사업자(SO)들이 지역에 따라 시청률이 낮고 광고 수익이 나지 않는 EBS 영어채널을 제외하고 있어 아날로그 방송에서는 1%에서만 영어채널이 나온다"며 "일반적으로 형편이 좋은 사람들은 디지털 방송을, 저소득층이 아날로그 방송을 보게 되는데 사교육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EBS 영어채널을 제공하는 것이 논리에 맞지 않느냐"강조했다.
그는 다큐멘터리 제작에 대해서는 축소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앞서 지난 5월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도 EBS를 방문해 "다큐멘터리 제작에 예산 투입을 줄이라"고 요구한 바 있다. 방통위는 다큐는 KBS가 주도적으로 제작하고 EBS는 교육프로그램 전문방송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신 사장은 "다큐멘터리 대작의 경우 한 작품에 18억 정도가 드는 반면 초중등학교 전체 콘텐츠에 드는 예산은 20억원에 그친다"며 "더욱이 다큐 예산은 매년 30~40%씩 증가했지만 교육 콘텐츠는 그렇지 못해 불균형을 해소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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