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2배 대전', 새 광고 특색 '살아있네'

[허준기자] 이동통신3사가 치열한 '2배 경쟁'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배 빠른 LTE-A 상용 서비스로 KT는 데이터와 멤버십을 2배로 지급하는 '2배 혜택' 프로모션으로 맞서고 있다.

경쟁은 안방에서도 이어진다. 3사는 자신들의 특징을 잘 살린 새로운 TV광고를 연달아 선보이며 '2배 대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장 먼저 LTE-A를 도입한 SK텔레콤은 인기 배우 하정우의 내레이션을 통해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속도'라는 카피를 내세웠다. 하정우의 목소리를 통해 왜 2배 빠른 LTE-A가 왜 필요하고 오직 SK텔레콤에서만 가질 수 있는 속도라는 점을 어필했다.

최근에는 하정우가 등장하는 'LTE 세상의 2배' 편이 전파를 타고 있다. LTE-A의 속도가 2배 빠른데다 신규고객이나 기기변경 고객에게 데이터 리필 쿠폰 2장을 제공해 2배로 늘어나는 데이터를 하정우가 코믹 발랄한 모습으로 설명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TE-A를 통해 2배 빠른 속도와 2배 많은 데이터 량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즐거움도 2배라는 의미에서 'LTE 세상의 2배=LTE-A'라고 정의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코믹한 TV 광고로 맞선다. KT는 인기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을 패러디한 광고를 내보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배우 한진희가 등장해 스마트폰을 그만 쓰라고 화를 내면서 '데이터가 남아돌아?'라고 내연녀 이혜숙에게 호통친다. 이혜숙은 '남아돌아요, 난 데이터가 2배라고요'라고 받아친다. 데이터와 멤버십 등을 2배로 지급하는 '2배 혜택'을 TV광고로 코민하게 풀어낸 것.

여기에 K팝스타 시즌2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남매 뮤지션 악동뮤지션도 가세했다. 이미 '올아이피송'으로 KT를 알리는데 톡톡히 한 몫했던 이들은 이번 TV광고에서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2배송'을 선보였다.

KT 관계자는 "2배 혜택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제공하고자 2배 홍보 아이디어 공모전도 개최하고 있다"며 "공모된 아이디어는 실제 마케팅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아직 '2배 대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LTE-A 상용화를 7월중에 시작한다는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역시 모델은 LA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다. 류현진의 투구 동작 이후에 류현진의 완봉승 이후 화제가 된 문장 'RYU Can Do'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뒤이어 'RYU' 대신 'U+'나타나 'U+ Can Do'라는 단어를 완성한다.

U+가 두배 빠른 LTE-A와 세계 최초 싱글LTE를 시작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광고다. 싱글LTE는 음성통화까지 LTE망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LG유플러스가 전세계 최초로 시도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류현진을 활용한 광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LTE에서는 역시 LG유플러스라는 이미지를 계속 전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