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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타이젠폰 출시 시기 다소 늦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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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협력회사에 "개발 시기 조율하라"고 요청

[김현주기자] 삼성전자가 이르면 8월께로 예상됐던 타이젠 운영체제(OS) 기반 첫 스마트폰 출시시기를 2개월 정도 더 늦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스마트폰, 앱스토어 등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2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타이젠폰 출시를 당초 계획보다 약 2개월 늦추기로 하고 다수의 협력사들에게 개발 시기를 조율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타이젠 생태계를 만드는 데 2개월의 시간을 더 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타이젠OS는 리눅스 기반의 개방형 OS로 삼성전자, 인텔 등 여러 회사들로 결성된 타이젠 연합이 주도해 개발 중이다. 그 중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첫 타이젠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NTT도코모가 올 3분기 세계 최초로 타이젠폰을 선보이겠다고 밝히면서 구체적으로 7~8월 출시가 거론됐다. 지난 3월 삼성전자 이영희 부사장도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는 8월, 늦어도 9월 타이젠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앱스토어 등의 개발이 다소 지연되면서 내부적으로 론칭 시기를 조절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타이젠 2.1버전으로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OS의 완성도를 고려해 2.1버전을 교정한 새 버전이 삼성전자의 첫 타이젠폰에 탑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새 OS로 첫 선보이는 제품인 만큼 다양한 방안을 두고 개발을 진행 중인 것.

게다가 스마트폰 성공의 전제 조건인 애플리케이션도 의미있는 규모를 갖추는 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최근 타이젠 앱스토어를 내부 개발 직원들에게만 공개하고 호환성 등을 점검하고 있으나, 타이젠연합은 마켓을 언제 개발자들에게 개방할지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타이젠 연합은 앱 대회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진 '타이젠 앱 챌린저' 개최 일정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발자들도 비용을 투입해 타이젠OS에 뛰어들 지 고민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디바이스 및 앱스토어를 외부에 공개할 정도로 아직 완성도가 높다고 판단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바다 스마트폰 출시 때처럼 타이젠용 필수 앱은 갖춰놓고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별다른 언급을 자제하고 "타이젠 디바이스를 올해 출시하는 것만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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