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野 'NLL대화록' 100% 공개하면, 先 국조 수용"

[채송무기자] 최근 정국 쟁점으로 떠 오른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대해 새누리당 조해진(사진) 의원이 100% 공개 약속을 전제로 '선 국정원 국정조사'에 합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조 의원은 24일 TBS '열린 아침 송정애입니다'에서 "야당 내부적으로 공개를 반대하기 때문에 말로는 지금 약속하더라도 결국 공개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당은 염려한다"면서 "야당이 대화록 공개를 100% 약속하고 일정한 시한 안에 확실히 지키기만 한다면 국정원 댓글 조사를 먼저 하는 것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정상회담 대화록이 공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야당의 비판에는 공감하면서도 큰 틀에서는 공개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조 의원은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정상이 육성으로 나눈 대화 전체를 공개한 예가 없어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남북정상 간 대화가 (공개)될 수 있겠느냐는 걱정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지금이 북측에 의해 언제든지 신뢰 관계가 깨지면 공개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앞으로 남북 정상회담도 어디까지나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이 알아도 무방한 내용을 가지고 대화를 해야 한다"며 "그런 정상회담을 위해 대화를 공개하면 안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 당시 'NLL 포기 발언'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조 의원은 "작년 12월 첫 논란 이후 흘러나온 이야기를 다 종합해보면 그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결과적으로 NLL문제를 그런 식으로 종결짓고자 하는 뜻이 당시에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열람한 국정원의 대화록 발췌본에 대해서도 "발췌본은 당시 국정원이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해 내용을 뽑아가지고 보고한 것"이라며 "자기를 임명한 대통령에 거짓 보고를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신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