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KTB투자증권은 13일 유상증자로 게임빌의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게임빌은 전날 하한가에 가까운 14.91% 급락했다. 장 마감 후에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92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9만5천500원으로 총 97만1천417주가 발행된다. 운영자금 마련이 목적이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유상증자를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운 첫 번째 이유는 게임빌이 유상증자 금액으로 급하게 인수해야 하는 대형 매물이 있거나 대규모 투자처가 있지 않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주 배정이 아니고 전략적 투자자 대상 제3자 배정도 아닌, 대주주 지분율이 하락하는 일반공모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게임빌은 현금성 자산 약 600억원, 부채비율 10% 미만의 회사로 투자자금을 다른 형태로 동원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점 대비 20% 하락한 주가에 추가로 15% 할인한 단가로 유상 증자를 추진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준 주가에서 할인된 금액으로 유상증자를 발표했지만 주가 하락으로 유상증자 단가 역시 줄어든 액토즈소프트와 마찬가지로 게임빌 역시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유상증자 단가 역시 재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액토즈소프트보다 높은 평가치와 주주배정이 아닌 일반공모라는 점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클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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