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철강업계, 전력난 극복 앞장서 달라"

[정기수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철강업계가 여름철 전력수급 위기극복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4회 철의 날' 행사에 참석해 "철강산업은 우리나라 전체 전력수요 중 10%를 차지하는 대표적 에너지다소비 업종인 만큼, 여름철 절전대책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에 정준양 철강협회장은 "철강업계를 대표해 정부의 여름철 절전 시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답했다.

철강업계는 전력피크기간인 오는 8월 한 달간 직원 휴가, 설비 보수, 자가 발전기 가동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기소비를 줄일 계획이다.

특히 여름철 절전규제기간(8월 중 19일) 중 봄철 대비 하루 평균 106만kW를 절감할 예정이다. 이는 원전 1기의 발전량에 해당하며, 여름철 전력다소비업체 절전규제 목표치인 하루 250만kW의 42.4%에 달하는 규모다.

윤 장관은 아울러 "공급과잉과 수요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가 기술혁신, 협업, 상생협력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특히 "셰일가스 개발, 환경 규제, 엔저 등 여건 변화를 우리만의 독보적 철강기술을 개발하는 계기로 삼아 기존 시장구조를 흔들 정도로 파괴력을 가진 혁신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타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철강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석유화학 등 여타 소재산업과의 협업으로 소재산업 동반성장의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과의 협업을 통해서는 안정적 철강재 수요처 확보, 소재와 제품 개발 연계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R&D(연구개발), 공정개선 등을 추진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정착돼야 한다"며 "협력업체에게 불합리한 계약조건이나 무리한 공기를 강요하는 사례는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총 24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철강협회는 기술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철강업계 종사자 4명에게 철강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