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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TV서 홈쇼핑 채널 도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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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방송업계, 모바일 커머스 제휴 활발

30대 주부 A씨는 홈쇼핑 애청자다. 쇼호스트의 입담이 재밌고 다양한 상품의 실물과 시연을 볼 수 있어 유용하다. 그런데 눈여겨보던 상품이 하필 출근시간에 편성됐다. 방송중에만 주는 할인과 사은품을 놓치기 싫어 스마트폰으로 홈쇼핑 채널에 접속했다.

[강현주기자] 홈쇼핑과 모바일TV의 만남이 가속화 되고 있다.

모바일로 방송을 보는 시청행태가 확산됨에 따라 홈쇼핑 업계와 방송업계는 수익 증진을 위해 '모바일' 협력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2013년 모바일 쇼핑 시장이 1조3천억원 규모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지난 2010년 140억원 대비 93배로 급성장한 수치다.

모바일 쇼핑의 높은 잠재력에 착안해 방송업계는 홈쇼핑을 모바일에 접목하고 있다.

미디어의 주 수익모델인 광고의 '파이'에 한계가 있지만 경쟁 미디어는 늘어만 가는 현실에서 방송 업계는 그 대안으로 '모바일 커머스'를 눈여겨보는 것이다.

홈쇼핑 업계 역시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더 많은 소비자에게 더 많은 시간이 노출되고자 모바일TV와 손잡고 있다.

지상파DMB 업체인 한국DMB QBS는 지난 5월1일부터 CJ오쇼핑 채널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여기서 5월 한달간 발생한 CJ오쇼핑의 매출은 약 7억원이다. 한국DMB는 매출 규모의 일정 비율을 대가로 받는다.

한국DMB 관계자는 "지난 5월 DMB에서 발생한 CJ오쇼핑의 일일 매출이 많게는 4천500만원까지 기록했다"며 "5월엔 일일 매출이 초기에 비해 30% 가량 상승한 것을 보면 6월 매출은 전달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위성DMB에도 CJ홈쇼핑 채널이 있었지만 당시 일일 매출은 100만원 수준으로 실패했던 사례 탓에 홈쇼핑 업계는 모바일 진출에 회의적이었다"며 "그럼에도 CJ오쇼핑은 모바일 라이프스타일의 확산을 지켜보며 모바일 쇼핑과 DMB의 동반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다시 과감한 결정을 해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DMB와 CJ오쇼핑은 채널 개국 기념으로 상품 구매자에게 구매액의 15%를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모바일 쇼핑족의 환심 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마트DMB'를 통해 방송을 보다가 구매를 원하면 구매 버튼을 통해 상담원과 전화연결 등을 할 수 있다.

현대HCN과 판도라TV의 합작사인 '에브리온TV'도 자사 N스크린 서비스 '에브리온TV'에서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을 내보내고 있다.

에브리온TV는 최근 두 홈쇼핑 채널 화면에 '구매하기' 버튼을 추가, 해당 홈쇼핑 전화 연결이나 주문 사이트로 연결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용자 환경 개선에도 나섰다.

에브리온TV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들에게 송출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협력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매출 규모에 따라 대가를 산정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라며 "에브리온TV 홈쇼핑 채널을 통해 의미있는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타 홈쇼핑 업체들과도 채널 런칭에 대해 논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모바일 시청과 모바일 쇼핑의 수요가 동시에 높아지고 있어 N스크린과 쇼핑의 결합은 방송업계의 새 수익모델로서의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며 "에브리온TV의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J헬로비전의 N스크린 '티빙'도 CJ오쇼핑, GS샵, NS홈쇼핑 채널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개방형' 쇼핑 채널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형 홈쇼핑 뿐 아니라 쇼핑채널을 운영하고 싶어하는 모든 업체나 개인도 채널을 열 수 있는 오픈 채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을 넘어 인터넷과 모바일 방송이 급부상하고 있어 홈쇼핑 업체들은 신흥 매체들과 손잡음으로써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판로를 확장하려는 것"이라며 "모바일TV 업계 역시 쏟아지는 미디어들로 광고수익에 거는 기대가 낮은 상황에서 모바일 쇼핑이 새 수익창구가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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