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갤럭시S4 단말기 판매둔화 전망으로 하룻새 6% 넘게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8월27일 애플과의 특허소송 패소로 7.45% 폭락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6.2% 하락한 142만7천원을 기록,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20억달러 증발한 1천880억달러(약 210조원)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JP모건에서 갤럭시S4 단말기 판매 실적을 낮게 평가한 보고서가 공개된 직후에 일어난 것이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갤럭시S4는 출시 첫 분기에는 강력한 상승 동력을 갖고 있었지만 오는 3분기 출하량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갤럭시S4 판매가 전작인 갤럭시S3보다 더 빨리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카메라 모듈·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칩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부품 공급망을 확인한 결과, 3분기 주문량이 기존 월 1천만대에서 월 700만~800만대 수준으로 20~30%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JP모건은 올해 갤럭시S4 판매량 추정치를 기존 7천900만대에서 5천900만대로 하향조정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에서 최근 잇달아 선보인 갤럭시S4 미니, 갤럭시S4 액티브 등 비교적 가격이 낮은 모델의 출시가 갤럭시S4의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일각에선 전날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 보상판매 실시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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