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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을 깨다…캐논 '파워샷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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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는 방법도, 셔터 누르는 방법도 모두 달라

콤팩트 카메라의 변화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고 생각했다. 스마트폰 여파로 지난해 관련 시장 규모가 40%나 급감한 상황에서 많은 카메라 업체들이 콤팩트 카메라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방수·방한·충격보호 기능을 겸비한 아웃도어 카메라, 대형 센서를 탑재한 프리미엄 카메라, 스마트폰OS를 내장한 안드로이드 카메라 등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물론 그중엔 초소형 카메라도 있었다. 사실 요즘은 콤팩트 카메라를 떠나 미러리스 카메라, 심지어 DSLR까지 작아지는 추세라 단순한 소형 카메라로는 의미가 적다.

캐논 역시 지난 4월 초소형 콤팩트 카메라를 지향하는 '파워샷 N'을 발표했다. 신제품 '파워샷 N'은 그러나 단순히 작은 카메라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 캐논은 크기를 위해 콤팩트 카메라의 형태를 아예 바꿔버렸다.

글 | 박웅서기자 @cloudpark_hero 사진 | 정소희기자

정사각형 카메라…"셔터 버튼은 어디?"

캐논 파워샷 N은 가로78.6mm, 세로 60.2mm의 크기를 갖췄다. 무게는 174g(배터리, 메모리카드 제외)이다. 여기서 유념할 점은 비율이다. 일반적인 콤팩트 카메라는 보통 가로가 긴 직사각형 형태를 띄기 때문이다.

파워샷 N은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채 2cm도 안 된다. 실제로 보면 거의 정사각형에 가깝다. 이 제품을 정면에서 바라보면 둥근 렌즈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뒤에서 보면 네모난 디스플레이밖에 보이지 않는다.

형태가 바뀌니 카메라를 쥐는 방법도 다르다. 오른손으로 카메라의 그립부를 잡으려니 그립 자체가 없다. 양손 엄지와 검지로 잡는 게 가장 무난해 보인다.

그런데 셔터 버튼이 없다. 실제로 이 제품은 크기를 줄이기 위해 버튼을 최소화했다. 양옆으로 버튼이 몇개 있긴 한데 셔터는 없다. 왼쪽에 전원버튼, 오른쪽에 촬영모드 레버, 스마트폰 연동, 재생 버튼뿐이다.

해답은 셔터링에 있다. 셔터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셔터링을 위 또는 아래로 살짝 누르기만 하면 된다. 링을 좌우로 돌리면 줌을 당길 수 있다. 뒷면 LCD가 터치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화면을 터치해 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

목에 걸어 휴대, 틸트 액정은 다양한 촬영 각도 제공

캐논 파워샷 N은 다양한 환경에서 높은 사용성을 보여준다. 물론 제품 크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이 외 기능적으로도 높은 활용도를 제공한다.

이 제품 양옆에는 줄을 걸 수 있는 작은 구멍이 있다. 긴 줄로 목걸이처럼 만들어 걸고 다니라는 뜻.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목에 부담도 덜하다.

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2.8인치 LCD는 위로 90도 회전하는 틸트 기능을 지원한다. 덕분에 위에서 내려다보며 로우 앵글 촬영은 물론 카메라를 거꾸로 들면 하이앵글 촬영도 간편하다. 탁자에 올려놓고 사용할 때는 액정을 살짝 기울여 받침대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초소형 카메라지만 광학줌 기능도 8배줌이나 지원한다. 초점거리는 광각 28mm에서 최대 망원 224mm까지다. 또 촬영시 아무 방향에서만 셔터링을 누르면 되는 게 특히 편리했다.

한번에 6장의 감성사진을…크리에이티브샷

이 제품은 독특한 촬영컨셉인 '크리에이티브샷'을 지원한다. 제품 오른쪽면에 있는 레버를 앞으로 전환하면 준비 완료다.

크리에이티브샷은 특별한 설정 없이 셔터를 한번 누르는 것만으로 6장의 서로 다른 사진을 촬영하는 기능이다. 셔터를 누르면 빠르게 6장이 찍히지만 각 사진들은 구도, 색, 밝기 등이 모두 다르다.

또, 어안렌즈 효과, 미니어처 효과, 토이카메라 효과, 소프트포커스, 흑백 촬영 등 자주 사용하는 특수 기능도 제공한다. 동영상 촬영용으로는 슬로우모션 동영상 촬영 모드가 있다.

하이브리드 오토 모드도 있다. 이 기능은 쉽게 말해 동영상과 사진을 합친 방식이다. 하이브리드 오토를 활성화하고 사진을 촬영하면 사진을 누리기 4초 전의 영상까지 함께 저장된다. 사용자가 어떤 상황에서 사진을 촬영했는지 모두 담아주는 기능인 셈이다.

와이파이 기능, 이젠 필수

캐논은 최근 자사 디지털 카메라에 와이파이 기능을 필수처럼 탑재하고 있다. 파워샷 N도 예외는 아니다. 파워샷 N의 와이파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스마트폰에 '캐논 카메라 윈도우'(Canon CameraWindow) 앱을 설치해야 한다.

카메라 바디 오른쪽에 스마트폰 모양의 버튼이 하나 있다. 와이파이 기능을 켜고 끄는 버튼이다. 이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가 고유의 와이파이를 발생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카메라에 적힌대로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접속한 뒤 앱을 켜면 카메라에서 스마트폰을 잡는다.

다른 방법도 있다. 현재 위치에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가 있다면 스마트폰과 카메라에서 같은 와이파이를 잡아도 서로 연동할 수 있다.

연동이 시작되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저장도 가능하다. 삼성전자처럼 스마트 카메라처럼 SNS 등에 바로 업로딩할 수는 없지만 캐논 방식 역시 실용적이다.

마이크로SD카드 사용, 배터리는 USB로 간편하게 충전

캐논 파워샷 N은 카메라가 작은 탓에 마이크로 SD카드를 사용한다. 일반 카메라들에 쓰이는 SD카드는 들어갈 공간이 없다. 전용 배터리도 대략 AA건전지 크기로 작다.

파워샷 N은 에코모드를 통해 배터리를 절약한다. 카메라를 켜둔 채 약 2초간 조작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화면이 어두워지고 이후 10초간 조작이 없으면 LCD가 아예 꺼진다. 스마트폰에서는 이미 익숙한 기능이지만 카메라에서는 생소한 기능이라 반갑다.

충전도 간편하다. 함께 제공되는 USB 케이블을 통해 PC 등에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카메라에서 배터리를 분리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파워샷 N 제원

▲이미지 센서 1천210만 화소 ▲초점거리 5.0-40.0mm ▲광학 8배줌 ▲이미징 프로세서 디직(DIGIC)5 ▲모니터 2.8형 TFT LCD ▲감도 ISO 80-6400 ▲연속촬영 2.3매 ▲인터페이스 하이스피드 USB ▲와이파이 기능 ▲에코 모드 ▲크기 78.6x60.2x29.3mm ▲무게 바디 174g, 배터리·메모리카드 포함 195g.

캐논 파워샷 N의 제품 가격은 단품 기준 39만2천원, 전용 케이스와 메모리카드, 스트랩 등이 포함된 스페셜킷은 42만9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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