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은 27일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중국과 북한은 일반 국가 관계'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초당파 국회의원 방중 대표단 단장을 맡아 지난 20일부터 닷새간 중국을 방문한 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중국의 대북한 외교에 상당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중국에 있는 동안 최룡해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특사로 찾아왔지만 그를 맞이하는 중국의 태도가 이전과 달랐다"며 "북한이 원하던 시진핑 주석과 만남도 귀국 직전 어렵사리 성사됐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서도 겨우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노동신문은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방중을 양국 우호관계 회복인 양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중국 언론은 '중국 언론을 오판하지 말라'며 싸늘하게 대응하는 등 중국과 북한 간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는 걸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유 최고위원은 또 "중국은 이전과 달리 대북 외교 정보 공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지난해 8월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방중했을 때에는 관례대로 북한 고위층의 방중 사실을 사전에 통보하지 않아 우리 정부가 곤욕을 치렀지만 이번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방문은 사전에 한국과 미국에 알린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이처럼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균열 내지는 냉각 관계를 보일 때 우리 정부가 현명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한중 정상회담을 잘 준비해 한중관계는 물론 대북 공조를 최고조로 끌어올려야 한다.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우리나라 사회·경제·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G2의 한 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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