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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소니, 차세대 게임전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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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X박스원 전격 공개…소니 PS4와 한판 승부 예고

[원은영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선택한 것은 '올인원'이었다. 비디오 게임기와 TV 및 엔터테인먼트 요소까지 통합하면서 소니 등 경쟁사들을 정조준했다.

MS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소재의 본사에서 신제품 이벤트를 열고 그 동안 소문으로만 떠돌았던 'X박스 원(Xbox One)'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한 발 앞서 플레이스테이션4(PS4)를 공개한 소니와 또 다시 뜨거운 '거실 점령 전쟁' 을 벌일 전망이다.

◆MS "게임에 TV-영화-음악까지 한데 통합"

이날 무대에 오른 돈 매트릭 MS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는 "지난 8년간 거실의 기능이 급격히 변화해왔다"며 "새로운 세대를 선도하기 위해 '간단하고 즉각적이고 완벽한' 올인원 서비스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MS는 이날 X박스 원이 올해 하반기께 출시될 예정이라고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출시일과 가격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X박스 원'은 이름 그대로 게임기 하나로 모든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게임과 TV뿐 아니라 ▲스카이프 영상통화 ▲음악 ▲영화 등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총망라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음성 인식 기능이다. "X박스, TV", "X박스, 게임" 같은 간단한 명령만으로 손쉽게 TV와 게임 기능을 넘나들 수 있도록 했다. 또한 TV를 시청하면서 게임, 스카이프 영상통화 창을 띄우거나 게임 중에 TV 가이드를 보는 등 다양한 멀티기능도 지원한다.

MS는 이날 X박스 원과 함께 기본 패키지로 제공되는 새로운 키넥트 센서와 콘트롤러도 선보였다. 보다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 됐으며, 키넥트의 경우 음성 및 동작 감지 기능이 더욱 강화됐고 운동 시에는 심장박동 체크도 가능하다.

유, 무광 블랙색상으로 세련미를 더한 콘솔 기기는 8코어 CPU와 8GB 램, 500GB의 하드 드라이브, 블루레이 드라이브, 2개의 HDMI 입출력 단지와 UBS 3.0 포트로 구성돼 있으며 802.11n WiFi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MS "모든 엔터테인먼트의 중심" vs 소니 "PS4는 게임의 중심"

MS가 차세대 X박스 원을 출시하면서 소니와의 '거실 점령 전쟁'이 좀 더 불을 뿜게 됐다. 소니는 지난 2월 플레이스테이션4(PS4)를 공개하면서 MS를 정조준했다. PS4는 오는 6월10일 경 출시될 예정이다.

X박스와 PS는 2000년대 중반 이후 게임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떠오른 제품. 차세대 제품 역시 성능은 비슷한 편이다. PS4 역시 ▲8개의 CPU 코어 ▲향상된 PC GPU ▲GDDR5 8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탑재했다.

따라서 독점 타이틀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경쟁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소니는 지난 2월 PS4를 공개하면서 독점 타이틀을 다수 공개했다. 그란투리스모, 킬존 시리즈 등 인기 게임들 역시 PS4를 지탱하는 힘이다.

이 부분에선 MS도 크게 뒤지지 않을 전망이다. 헤일로를 비롯해 X박스용 인기 게임 타이틀들이 PS4용으로 속속 업그레이드 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런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제품을 바라보는 두 회사의 관점은 조금 다르다.

소니는 지난 2월 PS4를 공개하면서 "게이머들의 본거지"라고 강조했다. 잭 트레톤 소니 미국법인장은 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PS4를 가지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까지 말할 정도였다.

반면 MS는 'X박스 원'이 게임 뿐 아니라 모든 엔터테인먼트의 요충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비슷한 제품을 서로 다른 관점에서 마케팅하고 있다.

소니는 'PS4의 핵심은 게임'이라고 외치는 반면 MS는 'X박스 원은 모든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메시지 차이가 시장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올 하반기 뜨겁게 달아오를 게임 전쟁을 지켜보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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