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민주통합당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5.4 전당대회를 앞두고 1일부터 이틀간 권리당원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와 국민·일반당원·경선참여 선거인단 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1명의 당 대표와 4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당선자 결정에는 대의원 현장투표 50%, 권리당원 대상 ARS 투표 30%, 여론조사 20%가 각각 반영된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당 대표 경선은 비주류 측 김한길(사진 왼쪽) 후보와 범주류 측 이용섭 후보 간 양자대결 구도로 압축되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최근 당 안팎에서는 범주류 측 강기정 후보가 사퇴한 것을 계기로 '김한길 대세론'이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일후보인 이 후보에 범주류 측 표가 결집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5일 민주당 대의원·당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결과, 김 후보(44.6%)와 이 후보(42.2%)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단일화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전당대회 전체에 '대선 패배 책임론'이 작용하고 있어 범주류가 이 후보에 대해 '적극 지지'를 표명하기엔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 후보가 사퇴한 다음날인 29일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대의원 2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 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98% 신뢰수준 ±2.0%포인트) 결과 김 후보가 54.3%, 이 후보가 39.7%를 각각 기록해 14.6%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결국 당 대표 경선의 마지막 변수는 범주류, 즉 친노 세력이 얼마만큼의 '위력'을 발휘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 후보는 1일 TBS 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 '김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전망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특정 계파의 지지를 받는다기 보다는 당원, 대의원들의 개별적 판단을 바탕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이라고 자신의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김 후보는 "판세가 뒤집혔다, 혹은 박빙의 사태가 됐다는 여론조사가 심하게 유포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료들과는 너무나 차이가 나는 결과들"이라며 '김한길 대세론'이 꺾이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전·현직 의원 56명이 '오더금지모임'을 결성, 과거 관행처럼 이뤄졌던 '오더 문화' 청산을 주장하고 나서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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