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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프레임에 대한 오해와 진실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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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성과 유연성 보장, TCO 관점에선 타 시스템 대비 유리

[김관용기자] 비싼 서버, 낡고 오래된 시스템, 폐쇄성, 전기먹는 하마 등등.

지난 40여년 동안 우리나라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핵심업무를 담당했던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둘러싼 오명들이다.

메인프레임은 심지어 '오래되고 낡아서 분산형 서버보다 뒤쳐져 있는 시스템'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유닉스나 윈도 운영체제(OS) 기반 서버 대비 메인프레임의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있고 폐쇄적인 시스템 구성과 유연하지 못한 애플리케이션 구현 능력이 문제라는 평도 있다.

하지만 메인프레임은 이기종 플랫폼을 통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변모하면서 오픈소스 환경을 가장 잘 지원하는 리눅스 OS를 기본 탑재해 출시되고 있다. IBM 시스템z의 경우 자바, 리눅스, Z OS, 웹스피어 등을 사용해 이질적인 애플리케이션들과 데이터들을 저장하고 운용할 수 있어 사실상 개방된 플랫폼인 것이다.

특히 IBM 시스템z는 수많은 핵심 애플리케이션들이 메인프레임 상에서 운영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들도 구동될 수 있도록 기능이 개선돼 왔다. 다양한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많은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ISV)들이 다양한 형태로 메인프레임에 대한 지원을 추가하고 있다. 따라서 수세나 레드햇과 같은 전문 솔루션 업체의 오픈 리눅스도 탑재 가능하다.또한 'z엔터프라이즈 블레이드센터 익스텐션(zBX) 등을 통해 개방된 컴퓨팅 환경을 제공, 더 많은 ISV들과 협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2년 말을 기준으로 메인프레임에는 3천개 이상의 리눅스용 애플리케이션과 4천400개 이상의 Z OS용 애플리케이션이 준비돼 있으며 1천65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들이 지속적으로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전력 소비 측면에서도 메인프레임은 경쟁력이 있다. 타 서버와 시스템 성능과 규모를 고려해 볼 때 메인프레임은 평균적인 자원 활용륭이 90% 이상이라 높은 에너지 효율성도 보여준다.

한국IBM 측은 "이에 비해 유닉스나 x86 등의 분산형 서버들은 프로세서, 메모리, 입출력(I/O) 등의 자원 활용률이 매우 낮아 실질적으로는 메인프레임이 더 적은 양의 전력을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IBM에 따르면 시스템z의 경우 동일한 프로세서 역량을 가진 분산형 서버 환경에 비해 단 12분의 1의 전력량으로 동일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메인프레임이 다른 시스템보다 비싼 것은 사실. 왠만한 기업들은 도입 엄두조차 낼 수 없을만큼 메인프레임은 고가다.

하지만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전기료, 인력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하면 장기적인 총소유비용(TCO)면에서는 메인프레임이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게 IBM의 설명이다.

실제로 IBM은 전세계 데이터센터에 흩어져 있던 3천900여대의 윈도 및 유닉스 서버들을 33대의 시스템z로 통합해 유닉스나 윈도 기반의 서버 보다 저렴한 TCO를 구현했다. 미국의 네이션와이드 보험사 또한 700여대의 윈도 및 유닉스 서버들을 단 2대의 시스템z로 통합해 TCO를 절감시켰다.

메인프레임의 보안성은 특히 더 주목할 부분. 보안이 전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는 상황에서 메인프레임은 어떤 시스템들 보다 최상의 보안성을 제공한다. 실제로 메인프레임은 지난 50여년 동안 단 한 차례의 보안 사고도 없었다.

한국IBM 시스템z 사업 총괄 유형림 상무는 "해킹 공격으로부터 IT관리자들이 자유로워지는 것들을 포함한 보안 관련 잠재적 비용을 고려할 때 메인프레임은 결코 고비용 구조가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메인프레임이 비싼 것은 사실이나 서버 보안만큼은 책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기업의 핵심 정보시스템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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