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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직 장관, 對중동 통상·자원 외교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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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이라크 석유부 장관과 양자 회담

[정기수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중동과의 통상·자원 협력 외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윤 장관은 30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방한 중인 루아이비 이라크 석유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통상과 에너지 등 자원 협력외교 등에 대해 긴밀히 논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원유매장량 세계 5위인 이라크는 원유 생산량이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0.2%의 실질적인 GDP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제성장률도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오는 2017년까지 재건 사업에 2천750억달러, 2030년까지 에너지 분야에 5천억달러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중동 최대의 재건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90여분간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는 안정적 에너지 공급 협력을 비롯해 이라크 유·가스전 개발, 재건사업에 대한 한국기업 진출 등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이 논의됐다.

윤 장관은 우선 지난 2011년 4월 양국이 체결한 '한·이라크 경제에너지협력 촉진협정' 이행을 위한 '협정운영위원회'를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올해 2월 기준 이라크에는 우리기업 36개사가 진출해 있으며 STX 중공업의 디젤발전플랜트 건설, 한화건설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등 대규모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윤 장관은 특히 한국석유공사와 이라크 석유마케팅공사간 국내 공동 비축사업 협력과 함께, 한국 기업의 나시리아 프로젝트 참여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오는 12월 입찰 예정인 나시리아 프로젝트는 잠재매장량 약40억배럴의 유전개발과,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정제하는 일산 30만배럴의 정유공장 건설사업을 통합한 대규모 사업이다. 총 투자비만 180억달러에 달한다.

윤 장관은 아울러 이라크 재건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기회 확대와 이라크에 진출한 기업들에 대한 안전보호 강화도 요청했다.

한편, 윤 장관은 오는 5월말께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직접 방문해 UAE 원전 2호기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6월말에는 킹 압둘라 원자력·재생에너지원장 등 사우디아라비아 고위 관계자를 한국에 초청해 원전산업 육성과 관련된 세부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할 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UAE와의 통상·자원 협력외교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사우디에서도 제2의 UAE원전 수출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수주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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