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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 "IPO 통해 재도약"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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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확대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기업 전환 가속화

[김관용기자]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킹 기업에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기업으로'

파이오링크가 애플리케이션 전송장비(ADC) 기업을 넘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스위치에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기술을 적용하고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ADC 장비와 웹방화벽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는 "기업 상장을 통해 ADC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며 "일본과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7~8월 상장에 나설 예정인 파이오링크는 지난 2일 상장 주관사인 LIG투자증권을 통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주당 1만1천~1만2천500원에 신주를 모집해 총 132억~1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해 매출액 202억 원, 당기순이익 49억 원을 기록한 파이오링크는 해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토종 네트워크 장비 기업이다.

ADC 분야에서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두고 라드웨어와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 상황. 지난 해 파이오링크는 ADC 분야에서만 1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클라우드형 네트워크 장비 개발 본격화

조 대표는 기업 상장을 통해 우선 클라우드형 ADC 장비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L4스위치와 L7스위치를 통칭하는 ADC는 원래 서버 부하를 분산시켜 주는 장비였지만 요즘은 트래픽의 내용을 분석해 접근을 제어하는 수준으로까지 진화했다. 유해 트래픽 제어 기능 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스위치의 장애나 서버 및 애플리케이션의 문제를 인지해 트래픽을 우회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데이터센터가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ADC는 더 똑똑해져야 할 필요가 생겼다. 자유롭게 이동하는 가상머신(VM) 상의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을 ADC가 자동으로 인지하고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파이오링크는 이처럼 지능화된 ADC를 개발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L2 보안스위치 제품에 소프트웨어 콘트롤러 프로토콜인 오픈플로우를 적용해 SDN 환경에 적합한 스위치를 만들고 있다. SDN은 네트워크 장비의 제어부를 가상화하고 집중화시켜 클라우드 환경에서 망 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로 주로 해외 네트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분야다.

조 대표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환경은 네트워크 자체의 복잡성으로 관리자가 포트를 일일이 다 설정해 줄 수 없어 SDN 개념이 나온 것"이라며 "SDN은 오픈플로우 프로토콜이 적용된 콘트롤러가 알아서 자동으로 포트를 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링크는 이미 2년 전부터 국내 SDN 콘트롤러 개발 업체인 쿨클라우드와 협력해 오픈플로우 기반 스위치 콘트롤러를 개발하고 있다. 정부가 발주한 총 40억원 규모의 오픈플로우 기반 유무선 장비 통합 제어·관리 시스템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면서 국내 네트워크 장비 업체 중 SDN에 가장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파이오링크는 기업공개를 발판삼아 해외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과 일본에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파이오링크는 하루 빨리 ADC 브랜드를 현지화 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파이오링크는 일본 NEC의 시스템통합(SI)부문 자회사 NESIC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는 등 4개의 일본 내 영업 파트너를 확보했다. 중국에서는 보안 및 네트워크 전문 판매 기업인 코넥티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지난 해 10억원의 현지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ADC 분야는 대형 네트워크 기업들의 입김이 약한 전문 영역으로 중국이나 일본의 현지 벤더들이 출현하기 전에 투자를 확대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서는 이미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어 전년 대비 5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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