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코스닥지수가 약 5년 만에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4일 코스닥지수는 563.81로 마감해 지난 2008년 7월1일 580.77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126조4천억원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시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 3일의 124조7천억원이었다.
이날 코스닥 시장 호조는 우선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이 최근의 급락세를 벗어나 이틀째 급등하며 투자심리가 호전된 영향을 들 수 있다. 이날 셀트리온은 상한가로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서정진 회장이 지분 매각을 발표한 후 4일간 46%나 급락했다가 담보주식 반대매매 우려가 진정되면서 이틀간 총 26% 반등에 성공했다.
또한 새 정부가 연일 중소기업 육성 정책을 내놓으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코스닥 투심에 봄바람을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도 양호하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은 북한 리스크 부각 후 4월 중 매수세를 줄였지만 연기금과 투신 등 기관이 올 들어 1조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향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10%룰이 완화될 경우, 연기금 매수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10%룰이란 개별 종목을 10% 이상 보유한 투자자는 '주요주주'로 규정돼 보유 주식수가 바뀔 때마다 5일 이내에 변동 내역을 공시하게 돼 있는 것을 말한다. 시장에서는 10%룰이 완화되면 업무 부담이 감소해 연기금이 보유종목의 지분을 10% 이상으로 더 늘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닥 상위종목이 실적 호전 기대가 높다는 것도 코스닥 강세의 요인으로 해석된다. 현재 코스닥 상위에는 오락/문화, 홈쇼핑, 게임 등 대외변수에 덜 민감한 내수소비재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다. 시총 상위 10위권에는 셀트리온과 함께 파라다이스, CJ오쇼핑, 서울반도체, 동서, GS홈쇼핑, CJ E&M, SK브로드밴드, 다음, 에스에프에이가 올라있다.
아울러,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도 경기회복에 따라 중소형주들이 강세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코스닥 호조의 한 이유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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