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업체 피치(Fitch)가 17일 17조3천억원의 추경예산안으로 인해 한국의 재정 건전화가 지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AA-/안정적(Stable)'인 한국의 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했다.
피치는 최근 몇 년간 한국 정부가 재정 건전성을 유지해 경기부양 여력을 제공했으나,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추가 등급 상향 가능성은 제한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피치는 이어 "한국 정부가 경기 침체에 대응해 이번 추경안을 내놨는데, 이는 지난 9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당시의 분별력 있는 정책기조를 갑자기 바꾼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피치는 "추경 편성 후에도 공공 부채 여건이 호전되어야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경고도 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작년 말 기준으로 34.3%인데, 'AA' 등급 국가 평균치인 32%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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