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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코스피 1920대 '뚝'…'수주산업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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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조선株 급락…수주산업 실적 우려에 외인·기관 주식 던져

[이경은기자] 코스피지수가 1920대로 주저 앉았다. 북한 리스크가 걷히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 조선 등 수주 중심 산업의 1분기 실적 우려가 증시를 덮쳤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57포인트(1.31%) 빠져 1924.23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8억원, 2천294억원을 던져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개인은 2천960억원을 사들였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매수 우위였다. 차익거래가 1천15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1천353억원 순매수로 19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파란불을 켰다. 조선주가 속한 운송장비가 3.75% 빠지며 가장 많이 떨어졌다. 건설업이 2.93%, 화학이 2.22% 하락했다. 비금속, 기계, 전기전자, 운수창고, 통신업, 제조업이 1%대로 떨어졌다.

1분기 대규모 적자를 낸 GS건설이 투자심리 불안을 자극했다. GS건설이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GS건설의 어닝쇼크 우려가 건설업종 전체에 퍼져나갔다. 현대산업 4%, 대림산업과 두산건설이 2%대로 빠졌다. 현대건설, 삼성물산이 1%대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떨어졌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49% 하락했다. 1분기 실적 우려가 불거진 현대모비스가 6.63% 급락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 2%대로 빠졌다. 조선업종의 1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대우조선해양이 7.72% 급락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6%대, 현대미포조선이 4%대로 떨어졌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건설, 조선업종이 급락했는데 금융위기 이후의 수주가 실적으로 연결될까 하는 의구심이 있다"며 "투자심리가 회복되려면 수주 성과나 실적이 확인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어 "투자심리가 개선되려면 갈길이 멀다"며 "북한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고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국 주가가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여기에 1분기 실적 우려까지 겹쳤다"고 판단했다. 코스피지수의 저점은 1900대로 전망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106만주, 거래대금은 4조9천24억원이다. 상한가 2종목을 비롯해 395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해 418종목이 하락했다. 67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89포인트(0.53%) 올라 547.1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0원(0.16%) 올라 1129.30원에 장을 마쳤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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