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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LGU+ 음성 무제한 긍정적이나, 업계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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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데이터 수익 확대 기대되나, 요금경쟁 재시동은 우려

[이혜경기자] 전날 LG유플러스의 음성무제한 요금제 출시와 관련해 12일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 가입자 증가에는 호재, 통신업계에는 경쟁 과열 요인으로 우려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1일 LG유플러스는 월 6만9천원에 망내외 모두 무제한 음성통화 허용하는 요금제를 15일부터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국내 최초로 음성, 문자, 데이터 모두를 무제한 쓸 수 있는 요금제를 선보인 데 이은 파격 정책이다. SK텔레콤과 KT는 앞서 LG유플러스의 무제한 요금제 출시 후 자사 고객간 무료통화가 가능한 망내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 상태였다.

신영증권의 최윤미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의 음성 무제한 요금제는 기존 6만2천원 요금제 이상 고가 요금제 이용자 중 다량 음성이용자를 겨냥한 것 같다"며 "전체 고객 중 이들의 비중이 약 60%에 이르러 새 요금제가 이 고객들의 요금 인상 효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 LTE 가입자의 월평균 초과 음성 사용량은 4천원수준"이라며 "기존 대비 실부담금이 6천~7천원 증가했다는 점에서 초과 음성 사용량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망외 음성 통화량 증가에 따른 접속료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나, 음성 다량 이용자 비중이 높지 않고, 음성사용량이 지속 감소하고 있어 접속료 부담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의 김미송 애널리스트는 "새 요금제로 LG유플러스가 타사의 음성중심 고 ARPU(가입자당 매출) 고객을 빼앗아 올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ARPU 상승 요인"이라고 봤지만 "LG의 새 요금제로 넘어가는 고객이 급증하면 경쟁사가 대응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어 그 기회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증권사들 "경쟁 과열 시킬까 걱정돼"

증권사들은 이번 LG유플러스의 승부수가 업계에 데이터 수익 확대 기조를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업계경쟁을 격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현대증권의 김 애널리스트는 "LG의 새 요금제가 비용은 데이터 중심이지만 수익은 음성에서 주로 내는 업계의 수익구조 불일치 왜곡을 시정해 IP환경에 적합한 통신 환경을 조성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동양증권의 최남곤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의 새 요금제는 투자자에게는 요금 경쟁 이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요금 경쟁은 매출액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요금 경쟁은 보조금 경쟁과 달리 다시 원점으로 돌릴 수 없는 경쟁으로, 마치 출혈경쟁이 극심한 증권업종의 수수료 경쟁 악순환과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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