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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수출 '훈풍'… 무역흑자 70억弗 재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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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이후 넉달만, 분기 최대

[박영례기자] 국내 IT 수출이 글로벌 경기침체 및 환율압박 우려에도 스마트폰과 업황이 살아난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무역흑자 70억달러를 재 돌파했다. 지난 11월 이후 넉달만이다.

세계 IT 경기가 우려와 달리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홍콩포함, 67.2억불, 7.8%↑), 아세안(18.8억불, 34.0%↑) 등 신흥국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데다 EU(12.5억불, 11.3%↑), 미국(12.8억불, 8.1%↑) 등 선진국 수출도 살아난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1분기 기준 IT 수출은 1천355억4천만달러, 무역수지 흑자는 194억7천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IT 수출입 동향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3월 IT 수출은 137억6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0.1% 증가한 반면, 수입은 2.0% 증가한 67억4천만달러에 그쳐, 무역수지는 70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IT 무역흑자는 전체 수지 흑자 33억6천만달러의 약 2.1배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월별 IT 수출 증가율

이는 세계 IT시장이 성장 추세인 가운데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휴대폰의 수출 증가가 7개월 연속 이어진 결과.

실제 휴대폰은 스마트폰 및 부분품 수출 증가세가 20%를 웃돌았으며, 그동안 부진했던 메모리반도체도 단가 회복에 힘입어 11.1% 늘었다. 메모리 수출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23개월 만이다.

◆휴대폰 끌고 -반도체 밀고…TV는 역성장

3월 휴대폰 수출은 18억4천만달러로 전년보다 23.8% 늘었다. 이는 같은기간 스마트폰 수출이 9억1천만달러로 6.4% 늘어난데다 중국, 베트남, 브라질 등 해외 생산거점을 통한 부분품 수출이 8억8천만달러로 59.9% 급증한 결과.

여기에 업황 회복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메모리 등 반도체 수출도 힘을 보탰다. 실제 3월 반도체 수출은 46억달러로 전년 같은달보다 6.7% 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19억5천만달러, 전년보다 11.1% 늘면서 이를 견인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 수요 및 수급 개선으로 D램 가격이 상승한데 힘입어 2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경우. 여기에 시스템 반도체 수출 역시 20억8천만달러, 4.5% 증가하면서 4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도 뒷심이 됐다.

또한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 역시 26억6천만달러로 5.5%가 증가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신제품 출시를 앞둔 TV 업체의 재고 축적과 대 중국 및 유럽 수출 증가세에 힘입은 것. 다만 수출 증가세는 올 1월 15.2%를 기록한 것을 고점으로 다소 둔화되는 추세다.

3월 컴퓨터 수출 역시 태블릿PC 등 호조에 힘업어 9억달러, 23.1% 늘었다. 이에 따른 SSD 등 보조기억장치 수출도 1억7천만달러, 62.5% 급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반면 프린터 등 주변기기와 TV는 역성장을 보였다. 같은기간 해외 생산 비중이 높은 프리턴와 모니터 수출은 각각 33.4%와 25.6% 감소한 것.

TV 또한 TV 부분품 수출의 35%를 차지하는 중남미 수출 감소 등 여파로 전체 TV 수출규모가 5억1천만달러에 그쳐 전년보다 4.3% 가량 감소했다. 반면 TV완제품은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수출 증가에 힘입어 LCD TV 수출의 경우 9천만달러, 전년보다 36.4%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IT수출 증가세 이어간다"

이같은 IT 수출은 세계 IT시장의 완만한 회복세와 스마트폰, 시스템반도체 중심의 높은 성장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고전했던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모바일용, 서버용 D램 등 프리미엄 제품 생산 전환, 엘피다 등 경쟁업체 감산에 따른 수급 안정화로 부진을 털고 본격적인 반등세가 기대된다는 게 산업부측 설명이다.

여기에 그동안 수출 견인차 역할을 했던 휴대폰 역시 전략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전망이 낙관적인 상황. 실제 IDC에 따르면 올해 휴대폰 출하량은 9억2천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중 50.1%가 스마트폰으로 일반 피처폰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업체의 플래그쉽 모델이 선진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S4 등 차기 전략폰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휴대폰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부는 "스마트폰 및 OLED TV 등 하이엔드 TV 양산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성공적 출시와 맞물려 수출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 전망한 뒤 "다만 최근 발생하고 있는 원고·엔저현상은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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