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가 7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밝힌 '평가와 소회'를 통해 "그동안 변화의 한복판에서 폭풍을 헤쳐온 것 같다"면서 "'백언(百言)이 불여일행(不如一行)'의 각오로 믿음과 실행의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었고 100일 동안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박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의 성과로 ▲당 혁신 ▲정부조직법 ▲인사청문회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박 원내대표는 "첫 번째는 제게 주어진 기득권을 포기하는 것이었다.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게 돼 있었지만 혁신을 위해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았다"며 "당 혁신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계파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과 함께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정부조직법 협상 과정은 너무나 멀고 험난했다. 청와대의 브레이크, 가이드라인 때문에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됐다"면서 "새로운 타협의 정치, 성숙한 상생의 정치,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고 끝내 결실을 거뒀다"고 했다.
새 정부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선 "국민 눈높이를 기준으로 철저히 검증했으며 부적격 부도덕 인사 임명 시도에 대해 '국민의 명예'를 걸고 막아냈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를 향해 "진정성 있는 대통령의 사과와 인사라인 문책으로 인사 참사의 늪에서 그만 벗어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다음 주부터 4월 국회가 시작된다. 이제 여야는 국민들께 약속한 '민생과 변화'를 실천해야 한다. 경제민주화, 복지 확대, 한반도 평화를 실천해야 한다"며 "민생을 위해 협력하고 혁신을 위해 경쟁하고 국민을 위해 견제하는 강력하면서도 유연한 야당으로 굳건히 일어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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