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VOD에서도 '돌비' 만난다

[백나영기자] 영상·음향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 돌비가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돌비 래버러토리스는 4일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간담회에서 '돌비 디지털 플러스'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용 VOD 서비스'를 시연하고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돌비의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돌비는 '돌비 디지털 플러스' 기술이 적용된 T스토어의 스마트폰용 VOD 서비스를 직접 시연했다.

돌비 디지털 플러스는 다양한 기기에 고품질 사운드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전 세계 콘텐츠 제작자, 방송 서비스 사업자, 이동통신 사업자와 기기 제조업체 모두를 위한 오디오 솔루션으로 현재 디지털TV, 스마트폰, 태블릿PC, PC, 게임 콘솔과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12억 개 이상의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폰용 VOD에 돌비 디지털 플러스 기술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곳도 전 세계에서 T스토어가 유일하다.

T 스토어 3.0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돌비의 서라운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으며 업데이트 대상은 SK 텔레콤에서 출시된 갤럭시 S3 LTE, 옵티머스G 프로 등 6개 모델이다. 돌비는 향후 적용 대상을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단말기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재현 돌비코리아 대표는 "앞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돌비 디지털 플러스 기술을 통해 더욱 풍부하고 실감나는 사운드로 모바일 기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돌비는 이번 VOD 서비스를 시작으로 콘텐츠 제작에서부터 재생에 이르는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생태계 구축을 강화할 계획이다. 돌비 기술을 기반으로 관련 시장에서 점점 중요해지는 오디오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파크 어소시에이티드가 조사한 한국, 중국,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5개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소비행태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72%가 모바일 기기 상에서의 오디오 요소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바일 기기에서 '돌비 디지털 플러스' 기술이 적용된 콘텐츠를 감상하지 못했을 때보다 감상한 이후, 오디오가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고품격 모바일 사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는 이에 발맞춰 콘텐츠 제작, 유통, 재생 전반에 걸쳐 '돌비 디지털 플러스'의 적용을 점차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김재현 대표는 "최근 스마트 기기가 급증하면서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환경에서 오디오의 중요성도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단순히 모바일 기기에 돌비의 기술을 적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제작부터 재생에 이르는 전 생태계에 걸친 엔드투엔드(end to end)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