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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없이 집 오디오로 디지털음악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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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를 켜고 인터넷으로 음악을 다운로드 받아 듣던 시대는 지났다. 이젠 복잡한 소프트웨어를 돌리지 않아도 된다. 집에 있는 오디오기기나 TV용 주크박스, 그리고 리모콘만 있으면 맘대로 디지털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미국의 음악전송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업체인 리오포트(한국대표 심영철 www.rioport.com)와 미국의 디지털 가전 플랫폼 개발업체인 오디오램프(www.audioramp.com)는 제휴관계를 맺고 ‘SMC(Secure Media Commerce)’라는 플랫폼을 지난 16일 발표했다.

‘SMC’는 PC가 없어도 가전제품에서 디지털 음악을 사고 들을 수 있는 최초의 플랫폼이다.

12월 미국에서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가전회사,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사업자(ISP, MSP), 음반회사, 디지털 음반 소매 업체 등과 제품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저작(인접)권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 디지털 음악 서비스 시장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전업체 및 MP3플레이어 개발업체들은 ‘SMC’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SMC(Secure Media Commerce)’는 어떤 것인가

‘SMC’는 안전하게 디지털 미디어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리오포트의 기술(MSM Client, MSM)과 별도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만 장착하면 PC없이 가전제품에서 디지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램프의 기술(iRad Client. iSERV)이 포함돼 있다.

로버트브라운 오디오램프 부사장은 “우리 기술의 특징은 엠펙2나 4 비디오(MPEG 2 & 4 Video) , 엠펙 3 오디오(MPEG 3 Audio), 사진, 이미지, 디지털저작권 등을 DSL이나 케이블, 무선 등 브로드밴드(초고속망)을 통해 가전제품이 그대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디지털 미디어의 저작권 보호는 리오포트가 제휴한 MS의 윈도 미디어 DRM(디지털저작권관리)솔루션이 담당한다.

로버트브라운 부사장은 “가전제품에 별도의 소프트웨어(iRad Client, MSM Client)를 넣으면 음원공급회사 및 오디오램프 서버와 연결돼 리모콘으로 음악을 사서 들을 수 있게 된다”며 “신용카드로 지불결제하는 시간과 원하는 음악을 다운받는 시간을 포함해서 3분정도 밖에 안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SMC플랫폼을 이용하면 집 오디오에서 디지털음악을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홈네트워킹을 통해) 방안 PC에 있는 음악도 거실 오디오로 옮길 수 있으며, 차량에 있는 이동기기를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음악가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

올 해 국내 음반산업 규모는 지난 해보다 1천억원이 줄어든 2천70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역시 매년 25%씩 음반시장이 감소하고 있는 등 전세계를 막론하고 음반산업이 불황을 겪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디지털 음악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시장조사기관인 주피터리서치는 앞으로 2004년까지 2천6백만대의 MP3플레이어 등 디지털 음악기기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을 뿐이다.

이처럼 시장 성장율이 더딘 이유는 무엇일까.

심영철 리오포트 지사장은 “냅스터나 소리바다같은 공짜음악 사이트들 때문이라고 보기보다는 디지털 음악을 검색해서 구입하는 데 까지 걸리는 복잡하고 어려운 절차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소리바다에 가면 원하는 음악을 수월하게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몇백원을 절약하려는 욕구보다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휴대폰을 바꾸면 새로 받아야 하는 벨소리지만 몇백원씩 주고 사는 우리의 풍토가 1천억원이 넘는 벨소리 다운로드 시장을 만들었듯이, 디지털 음악도 TV 채널을 돌리듯이 편리하게 접할 수 있게 된다면 훨씬 대중화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SMC’가 대중화되면 음반산업의 지역적 한계가 보다 수월하게 극복되고, 초고속인터넷망을 제공하는 통신회사나 가전업체들도 콘텐츠 판매에 따른 부가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버트브라운 오디오램프 부사장은 “미국에서 유니버설 뮤직의 음악을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베스트바이(www.bestbuy.com)는 다양한 가전기기 유통사업을 진행하면서 기계안에 미디어샵을 넣어서 각 가정에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온라인 음악 소매업체들이나 월마트 등 대형 유통회사에게도 디지털 가전은 새로운 매출원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브로드밴드(초고속망) 서비스 업체의 서비스 요금은 45달러에서 49달러에 달하는 등 비싼편”이라며 “이들 통신사업자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싸고 저렴한 디지털 음악 가전을 공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로버트브라운 부사장은 12월 미국에서 서비스되는 회사와, 제휴 가전업체를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회피했다.

◆앞으로의 개발계획은

‘SMC’은 아직 완벽한 기술은 아니다. 우선 현재 팔리고 있는 MP3플레이어 등 기기로 오디오에 다운로드된 디지털 음악을 저장할 수 없으며, 음악 파일 외에 아직은 비디오를 지원하지 못한다. 또한 오디오로 다운로드 받은 음악을 오디오에서 CD로 구울 수는 없다.

로버트브라운 오디오램프 부사장은 “한번 다운로드 받은 음악을 쓰려면 다시 패키징해야 하기 때문에 위의 문제들을 지금 현재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수년안에 끝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SMC플랫폼이 들어간 주크박스는 399달러, 씬클라이언트 제품은 199달러로 저렴한 점을 내세워 연말부터 미국과 유럽, 일본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나라에선 아직 PC로 다운로드 받는 디지털음악 서비스 시장도 거의 없는 상태다. 따라서 가전제품으로 듣는 디지털 음악 시장이 개화되기 까지는 앞으로 2년이상이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디지털가전을 수출 전략 품목으로 삼으려는 가전업체와 MP3플레이어 업체들은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원텔레콤, 삼성전자(블루텍), 엠피맨닷컴, 유니텍전자 등이 수출을 위해 음악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리오포트와 DRM(디지털저작권관리)나 펌웨어 업그레이드 솔루션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듯이, 이번 ‘SMC’출시에 대한 비상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심영철 리오포트 지사장은 “디지털 음악 서비스는 음반사와 온라인 소매업체, 그리고 디지털 가전 플랫폼 개발회사와 가전회사들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우리 가전업체들은) 국제적인 추세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기술은 일본보다 뒤지지만 틈새를 노려 PC 마더보드와 사운드카드 에서 세계적인 점유율 갖고 있는 대만의 전략을 돌이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아 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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