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 "위기 예방에 중점 둬야"

[이혜경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사진)이 "튼튼한 금융이 중요하다"며 '위기 예방'을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25일 오전 개최한 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취임사에서 언급했던 튼튼한 금융, 창조 금융, 미래 먹거리 산업, 따뜻한 금융 등 네 가지 정책방향 중에서 '튼튼한 금융'이 가장 기본"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면한 현안 점검도 중요하지만 '위기 예방'에 보다 중점을 두고 금융상황점검회의를 운영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전했다.

따라서 시장에 쏠림현상이 있는지, 중장기적인 리스크요인은 무엇인지를 단기적 이슈와 같은 비중으로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테면 미국이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을 보일 경우,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급선회하면서 신흥국에서 자본이 급격히 유출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급속한 고령화 진행과 저성장 단계로의 진입이 금융시장 및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 위원장은 최근의 금융 전산장애와 관련해서는 "우리 금융의 취약점을 드러낸 안타까운 사고"라며 "또다시 이런 사고가 되풀이 된 데 대해 금융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발생한 피해는 충분히 보상하라"며 "담당자의 위규 여부도 엄정히 조사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이번 사고를 확실한 선례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이밖에도 "시장안정대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지원, 가계부채 대응, 국민행복기금 출범 등 새정부의 주요 정책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금융위와 금감원이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공고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