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이 박근혜 정부의 인사에 대해 다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와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주요 공격 대상이 됐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15일 비대위원회의에서 "북한의 핵전쟁 도발 공세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지난 주말 해군과 육군 총장할 것 없이 장성급 군인들이 골프채를 휘둘렀다"며 "군 기강 확립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데 골프장 김병관을 보낸다는 것이 말이 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골프장 김병관, 브로커 김병관, 의혹 신기록 제조기라는 소리까지 듣는 김병관 내정자에게 나라의 안보를 맡길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읍참병관해야 한다"고 박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에 대해서도 박 원내대표는 "국회가 이틀에 걸쳐 현오석 내정자에 대해 철저히 검증했는데 한국 경제를 맡길 수 없다는 것을 여러번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거부 입장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정권이 바뀌면 철학도 바뀌는 무소신, 가는 곳마다 꼴찌로 만드는 무능력, 탈세, 이중국적, 위장전입 등 무자격만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검증은 끝났고, 낙제점으로 확인됐다, 현 내정자는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무조건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자고 하는데 이는 인사청문회를 요식 행위로 만들려는 것"이라며 "여당도 양심과 이성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현오석 내정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설훈 비대위원도 "현오석 내정자는 4무로 정리할 수 있다"며 "무소신, 무능력, 무책임, 무리더십으로 이런 분이 어려운 경제 난국 속에서 경제 수장 역할을 할 수 있나. 도저히 아니다"고 비판했다.
설 비대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 두 분을 붙들고 가면 결국은 국정에 큰 짐만 지게 될 것"이라며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이 양보할 부분은 양보하고 야당과 함께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두 장관 후보자를 사퇴시키고 여야가 함께 국정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