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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부조직개편 합의 실패…'靑 회동' 무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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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막판 협상 결렬, 박기춘 "與, 재량권 전혀 없었다"

[채송무기자] 청와대가 정부조직개편안을 논의하기 위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원내대표 회동이 민주통합당의 거부로 결국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와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3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여 회동을 통해 정부조직개편안을 논의했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민주통합당은 최대 쟁점인 방송통신위원회의 IPTV, 종합유선방송국 인·허가권을 미래창조과학부에 이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를 위해 IPTV와 종합유선방송국 인·허가권을 미래부로 이관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협상 결렬 후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청와대가 제안한 대통령과 여야 대표·원내대표 회동에 응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종전의 입장에서 변하는 듯 했지만 결국은 재량권을 전혀 갖지 못하고 종전 입장만 되풀이했다"며 "이견 조율이 안된 상황에서 오후에 청와대 회동을 하는 것은 국민을 실망시킬 뿐 아니라 대변인을 통해 두 번이나 들은 내용을 세 번째 듣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방송의 공공성과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주당은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수용해야만이 합의가 가능하다는 것이 자명하다. 새 정부 출범은 당장 그것만 수용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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