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게임의 순기능을 살려 공공, 의료/건강, 교육 등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기능성 게임'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3년을 '기능성게임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연초부터 '기능성게임 Biz Sharing Day'와 '대한민국 아이디어 공모전' 등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제작지원, 홍보지원, 시장조사 등 정책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수요처를 발굴해 공동으로 기능성게임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적극 펼쳐나갈 예정이다.
◆'기능성게임 Biz Sharing Day' 개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0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샤펠홀에서 기능성게임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고 수요처와 개발사간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2013 기능성게임 BIZ Sharing Day'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기능성게임 수요처와 개발사가 처음으로 공식적인 석상에서 만나는 자리였다. 비즈니스 다변화를 모색하는 각 산업계의 기능성게임 수요처들과 게임 개발사들이 참석해 상호간 기능성게임을 활용한 비즈니스 사례와 활용방안, 향후 계획을 논했다.
국방, 교육, 교통, 다문화지원을 위한 공공기관, 금융기관, 무역회사, 광고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 수요처 40개사 이상이 참석해 기능성게임의 효과를 확인하고 갔다. 행사장에서 상호간 즉석 비즈니스 상담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의료·건강부문에서는 엔씨소프트 이재성 전무가 최근 평창동계스페셜 올림픽에서 화제가 된 지적장애아동 인지 능력 향상을 위한 기능성게임 '인지니'와 지적장애인의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AAC'를 소개했다.
교육부문에서는 '토크리시 뉴욕스토리'의 개발사 드리머스에듀케이션 이근철 이사가 '교육 홍보의 트렌드 변화'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토크리시 뉴욕스토리'는 영어 강사이기도 한 이근철 이사의 22년 강의 노하우가 반영된 영어교육용 기능성게임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가장 활발한 기능성게임 개발 분야인 군사부문에서는 국방과학연구소의 류태규 부장이 '군사훈련의 새로운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류태규 부장은 전쟁 시뮬레이션 '워게임'을 이용한 군사훈련의 효율성에 대해 역설하며 게임 기업과의 상호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공부문에서는 NHN 김명규 부장이 '정부 기관의 정책홍보 게임화 사례'를 주제로 법무부와 공동으로 개발한 '몽키랜드'를 소개했다. '몽키랜드'는 무질서한 원숭이 사회의 법을 만들어나가는 게임으로 딱딱한 법지식을 게임을 통해 대중화하려는 시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이번 Biz Sharing Day 행사는 게임산업을 선도할 기능성게임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번 행사를 발판으로 수요자와 개발사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장이 꾸준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능성 게임 아이디어 공모전에 300편 몰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기능성게임 소재 발굴과 개발 확산을 위해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공동으로 '제1회 대한민국 기능성게임 아이디어 공모전'도 추진했다.
대상을 차지한 박헌진·강해님의 '흙에서 자라요'는 4~8세 아동을 위한 풀 3D카툰 렌더링 방식의 교육게임이다. 흙의 요정 아르가 이용자에게 찾아와 찰흙으로 만든 동물 인형들에 영혼을 줘 게이머와 친구가 되게 해주면서 교육내용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게임의 시나리오다.
게임을 통해 아동이 스스로 캐릭터를 만들 수 있으며 만들어진 캐릭터를 실제 찰흙으로 제작함으로써 감수성 발달과 창의력 증진 등의 종합적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다.
우수상에는 아이들에게 물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게임을 통해 실제 물을 기부할 수 있는 Droplet의 '버블 플라이'가 선정됐다.
장려상에는 재활용 분리수거를 다룬 안병근 씨의 '무지개마을 미르마루'와 장애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배려를 높이기 위해 기획된 힐링 클라우드의 '필링 투게더', 그리고 안전교육용 게임 도서출판 연두세상의 '레이의 소방서' 캐릭터를 연계한 교육용 게임이 선정됐다.
공모전에 선정된 작품들에는 상금과 상장이 수여되고 수상작은 2013년 기능성게임페스티벌 행사에서 기획 전시된다. 향후 게임 상용화를 위한 비즈매칭을 지원받게 된다.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이번에 선정된 5개 작품에서 기능성게임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며"참신한 아이디어와 제안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한국콘텐츠진흥원도 개발사 연계와 홍보지원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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