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문호준에게 밀려 만년 2인자 설움을 겪던 유영혁이 지난 16차 카트리그에 이어 17차 카트리그에서도 우승컵을 거머지며 팀 대항전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넥슨코리아는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카트라이더 17차 리그' 결승전에서 유영혁과 박인재로 구성된 '오존제논' 팀이 탄탄한 팀워크를 앞세운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펼친 결과 우승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유영혁은 지난 16차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 팀 대항 리그의 새로운 황태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올해로 데뷔 6년째를 맞은 베테랑 라이더 박인재는 첫 정규리그 우승의 뜨거운 감동을 맛봤다.
120포인트 선취방식으로 치러진 결승전 경기에서 오존제논의 플레이는 그 어느 때보다 가벼웠다. 박인재는 전반 2, 3번째 트랙을 모두 1위로 통과하며 팀에 초반 사기를 불어넣어줬고 이후 중위권 그룹에서 상대팀들의 주행을 블로킹하는 희생적인 플레이로 유영혁의 주행길을 틔워주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유영혁 역시 군더더기 없는 주행빌드로 그에게 도전장을 던진 김경훈, 김승태 등의 루키들을 여유 있게 제압하는 모습을 보였다. 빠른 스피드로 무장한 유영혁은 전후반전을 통틀어 단 2경기를 빼고 3위권 안에 머무는 완벽한 경기운영으로 강자다움을 과시했다.
경기막판 선두권으로 치고 나온 '오존스파크'가 오존제논과의 점수차를 4점까지 좁히며 맹추격했으나 유영혁과 박인재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까지 근성 있는 플레이를 선보인 오존스파크는 준우승을 차지했고 오존알지가 3위에 올랐다. 1년간의 공백기 이후 이번 리그에 출전한 전대웅은 녹슬지 않은 실력으로 결승전 무대에 오르며 화려한 컴백을 예고했으나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입상에는 실패했다.
오존제논의 주장 박인재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들어올리는 우승컵에 마음이 벅차다"며 "항상 변치 않는 믿음을 보여주신 감독님과 한솥밥 먹으며 고생한 유영혁 선수와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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