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올해 설 명절에 평균 93만원을 지출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지난 5~6일 양일간 서울지역 성인남녀 371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비용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설 명절 평균 소요 비용이 평균 93만3천531원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설 명절로 인해 가계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응답이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답변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설 명절 지출 항목 중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지출 항목은 '설 명절 선물비용'으로 평균 24만4천987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부모님 용돈'(22만7천951원), '아이들 설빔 및 세뱃돈 비용'(15만593원)', 제수상차림 및 설음식 준비 비용(14만1천590원)', '여가 비용'(9만1천348원)', '귀성 및 귀경 교통비'(6만6천968원)' 등의 순이었다.
물가 인상으로 인해 전년보다 지출 비용이 증가한 항목도 '명절 선물비용'(32.6%)과 '제수상차림 및 설음식 준비 비용(30.7%)'이 많았다.
설 명절 지출 항목 중 가장 부담이 되는 항목으로는 '명절 선물 비용'(38.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부모님 용돈'(23.2%)과 '설음식 준비 비용'(17.5%)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와 성별, 결혼 여부에 따라서도 지출 비중이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40대까지는 부모님 용돈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대는 15만2천459원, 30대 35만1천685원, 40대는 28만7천681원을 부모님 용돈으로 지출했다. 20대는 부모님 용돈 다음으로 여가 비용(12만8천33원)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성별로는 명절 선물비용과 부모님 용돈은 남성이, 설음식 비용과 세뱃돈은 여성이 더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혼일 때 설 명절 전체 비용은 58만6천818원인 반면, 기혼자들은 107만9천655원으로 2배가량 많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설 명절에 소비자가 가장 부담을 가지는 지출 항목이 설 명절 선물비용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합리적인 명절 문화에 대한 재인식과 가계 예산에 맞는 합리적인 지출 계획을 세우고 소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