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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슈프리마 대표 "혁신적 기술만이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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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인식 사업으로 해외에서 연전연승…연 평균 67.8%씩 성장

[김국배기자] 바이오인식 사업으로 해외에서 연전연승하고 있는 슈프리마(대표 이재원)의 성공 방정식은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압축된다. 해외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하고 있는 영업력의 원천도 기술력이 작용했다.

슈프리마의 지문인식 핵심 알고리즘은 2004년과 2006년, 2010년 세 번이나 세계 지문인식 경연대회(FVC)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뛰어난 인증 성능과 높은 시스템 안정성을 인정 받았다.

또한 미국국립기술표준원(NIST)의 지문인식 알고리즘 호환성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최상등급 국제인증을 획득하면서 부동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슈프리마는 2000년 설립 이래 연평균 67.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 들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2004년 100만 달러였던 수출액은 지난해 이미 3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지역별 매출 비중을 봐도 유럽 37%, 아시아 28%, 아프리카 및 중동 17%, 중남미 13%, 북미 5%로 슈프리마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해외 진출 10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글로벌 약진의 배경에는 인구 대국에서의 전자주민증 사업확대, 민주화를 위한 신흥국들의 수요 확대, 국제테러 방지를 위한 선진국의 출입국 강화 등 시장의 기회가 증가한 것도 있었다.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박사 출신인 이재원 대표는 해외고객을 끌어들이는 비결에 대해 "기술력이 곧 영업력"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110여 개국에 약 1천여 개의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는 슈프리마의 영업 인력은 고작 12명이다. 일당백인 셈이다.

◆'경영은 보수적으로 R&D는 진보적으로'

이재원 대표가 회사 운영에서 고수하는 원칙은 '경영은 보수적으로 R&D는 진보적으로'다.

이런 특성은 그의 비즈니스 행보에도 투영된다. 슈프리마의 전체 직원 중 53%는 연구개발(R&D) 인력이다. 현재도 꾸준히 매출의 6~7%를 R&D에 투자하고 있고 올해에도 R&D 인력을 20명 가량 늘릴 계획이다.

R&D를 중시하는 만큼 인재를 뽑는 데도 공을 들인다. 슈프리마는 박사급의 전문 연구인력을 주축으로 설립된 회사다. 경영을 총괄하는 이재원 대표를 비롯해 영업마케팅 총괄인 문영수 부사장 등 박사급 인력만 10명에 달한다. 석사급 인력도 8명이다. 전체 직원수가 70명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다.

이재원 대표는 "주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B2B)을 진행하고 있어 고객의 대부분이 전문가인 경우가 많다"며 "전문가인 고객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전문성을 띄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인력 빼가기'도 이 회사에는 고민거리가 아니다. 오히려 슈프리마는 삼성전자 출신의 연구원 2명을 영입하기도 했다. 대기업에 인재를 뺏기는 게 아니라 인재가 찾아오게 만드는 것도 회사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셈.

이런 R&D에 대한 입장과 달리 경영에는 보수적이다. '입금이 되지 않으면 물건이 나가지 않는다'는 농담조의 이야기도 나올 정도다.

이 대표는 경영의 원칙을 '상식에 기반한 경영, 단기이익에 집착하지 마라, 가격보다는 품질로 승부하라'로 요약했다. 보수적 경영의 성과는 안정적인 재무구조에서 드러났다. 슈프리마의 부채 비율은 8%에 불과하고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한다.

슈프리마는 의미 없는 사업 확장도 경계한다. '잘 하는 것을 더 잘 하자'라는 게 회사가 내세우는 모토다. 지문인식 모듈, 단말기, 시스템 3개 분야를 골고루 수행할 수 있는 것도 그런 이유다. 최근에는 지문에 이어 얼굴인식 제품도 상용화해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재원 슈프리마 대표는 "다른 중소기업과 달리 직접 자체 브랜드를 갖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독자 브랜드 구축을 더욱 공고히 하며 후대에 물려줄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슈프리마의 2011년 매출은 417억원이며 2012년 매출은 6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재원 대표는...

1968년 9월 서울에서 태어난 이재원 대표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제어계측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의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4년 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모바일시스템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다 2000년 재직 중 슈프리마를 설립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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