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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흡 "딸들이 매달 현금으로 생활비 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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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이 현찰로 생활비 받는 걸 좋아해"

[정미하기자] 이동흡 헌법재판소 소장 후보자(사진)는 21일 특수업무경비를 생활비로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세 명의 딸들이 생활비를 보탰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24일 국회 인사청문특위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이 '보수의 총 합계가 7억 정도 되는데 예금 증가가 5억3천정도고 6년 간 쓴 돈이 1억7천이라는 건데 생활비, 차 구입비, 자녀들의 유학이 가능하냐'고 질의하자 "부정한 돈이 없었고 아버님과 어머님이 돌아가셨고, 또 제가 자식들에게 생활비를 내놓으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 일반인들은 잘 이해를 못하는 데 저는 자식들을 엄하게 키웠다. 수입이 있을 때는 일정금액을 내놓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민주통합당 박범계 의원이 '특수업무경비가 정액으로 평균 400만원 입금되고 나서 생명보험 보험료, 개인카드 사용액, 경조사비, 딸에게 보내는 해외송금 등 개인적 비용이 여기에서 지급됐음에도 (헌재 재판관 6년 재직 동안) 2억7천만원의 예금이 쌓였다'는 지적에도 "그 통장에 반드시 판공비만 수입원으로 들어온 게 아닌거 같다"며 세명의 딸로부터 생활비 250만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자녀들이 생활비를 현금으로 입금한다고 하며 증빙자료 제출 요구를 피해가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또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이 '큰 딸로부터 (생활비를) 현금으로 받나. 구좌를 줄 수 있나. 입출금 내역이 있을 것 아닌가'라고 하나 "제 구좌로는 안 온다. 부인이 현찰로 받는 것을 좋아해 (딸들이) 주로 현찰로 줬다더라"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이 '홍콩에 있는 큰딸도 현금으로 줬다는거냐'고 하자 "홍콩에 있는 딸이 거의 매달 (한국으로) 출장온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특수업무경비 사용처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를 진행하던 민주통합당 강기정 의원이 '청문 위원들이 매월 들어오는 400~500백만원의 돈(특수업무경비)의 성격이 무엇이고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해 궁금해 한다. 증빙을 할 수 있나. 충분하게 답변하라'고 하자 "그 돈은 헌재에서 현금으로 줘서 전 재판관이 똑같은 금액을 받았다. 이런이런 용도로 쓰는거라고 해서 그렇게 썼고 헌재 사무처에서 그런걸 갖다 관리하는 걸로 안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강 의원이 재차 '400~500만원을 어디다 썼나. 목적대로 어디다 썼냐'고 질의했음에도 "재판활동 지원금이니까 재판 관계인을 만날때 쓰라고 했다. 현금으로 쓰는 수도 있고 카드로 쓰는 수도 있고 헌재 내 다른 사람이 하듯이 했다"고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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