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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MBC 사장 '무혐의'…"봐주기 수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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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시민단체, 검찰에 "철저히 재수사 할 것"

[강현주기자]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된 MBC 김재철 사장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에 대해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노조)는 지난해 김재철 사장을 법인카드 유용 등 업무상 배임혐의 및 부동산실명제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 14일 김재철 사장에 대해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노조 측에 통보했다. "입증할만한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다.

이에 야당 의원들과 시민단체에서는 "봐주기식 수사 행태"라는 강도높은 비난이 나오고 있다.

강동원 진보정의당 원내대표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김재철 MBC 사장에 대한 경찰의 행태는 전형적인 봐주기식 행태이자, 출범을 앞두고 있는 차기정부의 눈치보기 행태"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MBC 노조가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대한 증빙서류까지 첨부해 고발한 사건을 무혐의 의견으로 송치한 것은 스스로 무능력함을 인정한 것 아니면 노골적인 봐주기식 수사였음을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김 사장의 혐의에 대해 언론청문회와 함께 국정조사를 통해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유승희 의원도 성명을 통해 "경찰은 지난 2012년 2월 고발된 사건을 10개월 넘도록 수사를 끌다가 궁색한 변명과 함께 무혐의 결론을 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김재철 사장은 법인카드로 수억원의 공금을 유용하고, 공영방송의 재원으로 무용가 J씨에게 20억원에 달하는 공연 계약을 몰아줬다는 의혹 등이 온 천하게 다 밝혀진 인물"이라며 검찰을 향해 "경찰의 무혐의 의견 송치를 받아들이지 말고 철저히 재수사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도 논평을 통해 "경찰은 김재철 씨에 대한 무혐의 의견을 철회하고 검찰은 범죄혐의가 명백한 김 씨를 기소하라"고 주장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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